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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의 늦은 출발 “욕심 내면 안 되는데...”
입력 2016-04-13 12:00 
지난 10일 2군에서 한 차례 실전을 치른 장원삼은 12일부터 1군 선수단과 훈련하고 있다. 그는 16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장원삼(33·삼성)의 시즌 첫 등판일이 확정됐다. 오는 16일 잠실 두산전으로. 남들보다 늦은 출발이다. 동료 투수들은 3번 정도 출전한 뒤다. 때문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준비 중이다.
장원삼은 27명의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다. 차우찬, 웹스터에 이은 3번째 카드. 지난 3일 대구 두산전 등판이 예고됐다. 하지만 하루 전날 선발투수가 정인욱으로 바뀌었다. 장원삼의 허리 통증 탓.
의욕이 넘쳤던 게 탈이었다. 시범경기 페이스가 워낙 좋았다. 지난 3월 22일 LG전(3이닝 5실점)을 제외한 다른 3경기에서 1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래서 더 잘하려 했다. 그러다 삐끗. 장원삼은 좋은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리려다 허리 통증이 왔다. 베테랑답지 않았다.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됐는데”라고 자책했다.
심각하진 않으나,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더뎠다. 장원삼은 등판을 한 번 거르고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펼쳐진 롯데와 3연전 중 1경기를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5일 상태를 체크한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아직은 힘들다는 것. 장원삼도 (통증이 생각보다)오래 간다”라고 했다.
그는 수원에서 경산으로 이동해 치료에 전념했다. 그리고 지난 10일 마운드에 올랐다. 무대는 퓨처스리그. KIA전에 나가 4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점검은 투구 내용보다 허리 상태. 더 이상 아프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에게도 ‘이상 없다는 보고가 전해졌다.
장원삼의 가장 빠른 1군 복귀일은 16일. 그날로 돌아올 날을 정했다. 류 감독은 장원삼의 허리가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서 열흘이 지나면 바로 쓰려한다”라고 밝혔다.
장원삼의 합류로 삼성 선발진은 ‘계획대로 구성된다. 지난 12일부터 윤성환-차우찬-웹스터-벨레스터-장원삼 순이다. 우천순연 등 변수가 있을 경우, 벨레스터의 등판이 미뤄질 전망. 장원삼은 16일 두산전에 맞춰 몸을 다시 만들고 있다.
D-Day가 정해진만큼 2군과 동행하지 않는다. 지난 12일 라이온즈파크에서 1군 선수들과 함께 운동했다. 허리를 비롯해 몸 상태는 좋다.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페이스를 처음부터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그렇기 위해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한 번 탈이 났던 장원삼은 욕심을 내선 안 된다”라고 했다. 농을 던지기도 하나 누구보다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 가운데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욕심은 변함없다. 늦게 출발한만큼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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