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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달아난 롯데’ 황재균, 흐름 끊어진 5번 타순
입력 2016-04-12 23:43  | 수정 2016-04-15 02:44
롯데의 황재균(왼쪽)이 찬스마다 침묵하며 중심타자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흐름을 이어가야 할 중요한 순간. 롯데 황재균이 번번이 침묵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팀을 대표하는 중심타자기에 더욱 아쉬웠다.
롯데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치러진난타전 끝에 11-12로 패했다.
롯데는 초반 상대선발 헨리 소사의 구위난조를 틈타 4득점했지만 곧이어 3점을 내줬다. 0의 행진이 이어진 끝에 경기 중후반 LG의 타격집중력이 빛났다. 롯데로서는 끝까지 추격했기에 더욱 아쉬움 가득했던 경기였다.
이날 누구보다 고개를 숙인 선수는 황재균이다. 여러 번의 공격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2-0으로 앞서고 있던 1회초, 롯데 타선이 활활 타오르던 1사 2루 상황에서 맞이한 첫 번째 타석. 황재균은 좌익수 쪽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다행히 이어 타석에 선 강민호가 투런 홈런을 때리며 추가점을 얻은 것이 위안이었다. 황재균은 3회와 6회에도 각각 뜬공에 그쳤다.
결정적인 찬스는 7회초였다. 앞서 6회말 LG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고 롯데는 역전을 허용했다. 곧이어 롯데가 반격했다. 4점차를 따라잡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이 롯데 쪽으로 넘어왔다. LG 타선의 후반 집중력을 감안했을 때 추가점이 필요했다. 2사 1루 찬스가 이어졌고 타석에는 황재균이 등장했다. 하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내야 뜬공으로 아웃 당했다. 활화산 같던 롯데 팬들의 함성이 잦아지던 순간이었다.
다섯 번째 타석도 1,2루 기회였다. 경기를 끝낼 수 있던 상황이었다. 황재균은 3루수 쪽으로 깊은 타구를 때려내며 출루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첫 출루. 그러나 장타를 만들지 못했고 롯데는 기회에서 달아나지 못했다. 결국 연장 10회말 집중력이 더욱 빛났던 LG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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