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갑부의 평균수명이 저소득 계층보다 최대 15년 더 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이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상위 1%와 하위 1% 평균 수명을 비교한 결과 남성과 여성 부자가 각각 14.6년, 10.1년이 더 오래 살았다. 라지 체티 스탠포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하위 1%에 속한 40대 미국 남성 수명은 수단과 파키스탄의 40대 남성 수명 평균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소득에 따른 수명 불평등은 2000년대 들어 심화했다. 2001~2014년 상위 계층 수명은 남성은 2년, 여성은 3년 더 길어졌지만 하위 5% 계층 수명은 변화가 없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하위 계층의 수명이 짧은 것은 흡연률과 비만률이 높은 데서 비롯된다.
지역에 따른 차별도 두드러졌다. 공업도시 블루칼라들의 수명은 대도시 화이트칼라들의 수명보다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디애나 주 북서부의 공업도시인 게리와 오하이오 주 북서부의 항만·공업도시 주민들의 기대수명은 가장 짧게 나타난 반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교육수준이 높고 고소득자들이 많은 도시민들의 기대수명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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