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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초점] 송혜교, 멀리 볼 줄 아는 한류스타의 ‘신중한 선택’
입력 2016-04-12 10:21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유지훈 기자] 배우 송혜교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2016년 상반기는 ‘태양의 후예로 시작해 미담으로 끝을 맺고 있다.

송혜교 측 관계자는 지난 11일 오후 MBN스타에 송혜교가 미쓰비시 자동차의 중국 CF 모델을 제안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을 겨냥하는 만큼 큰 게런티를 제안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의 선택은 거절이었다.

송혜교에게 CF 모델을 제안했던 미쓰비시중공업은 일제강점기 강제 노역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과거 미쓰비시는 ‘일본에 가면 돈도 벌고 공부할 수 있다며 12∼14세의 어린 한국 남녀를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로 데려가 강제 노역을 일삼았다.

이 기업은 최근 위안부 문제 해결 시민모임인 근로정신대시민모임과의 소송에서 주차장 안내 일본어 미번역 이유로 소장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근로정신대시민모임은 터무니없는 핑계를 내세워 소장 수령을 거절하고 고의적으로 소송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최근 송혜교는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강모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드라마는 크게 성공했고 닐슨코리아 기준 평균 시청률 30%가 넘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대륙도 이에 호응하며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조회수 20억 뷰를 돌파했다.

중국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그는 매우 신중한 태도로 미쓰비시의 CF를 거절했다. SBS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한류스타로 거듭난 김수현과 전지현이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표기한 생수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나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송혜교가 한차례 주춤했던 적 있기 때문에 그의 이런 선택은 더욱 빛을 발한다. 2014년 말 종합소득세 25억원을 탈루한 혐의로 뒤늦게 이를 추징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모법납세자로까지 선정되기도 했기 때문에 팬들은 더욱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송혜교는 조용히 기회를 기다렸고 ‘태양의 후예를 만나 다시 한 번 재기에 성공했다. 여기에 미쓰비시 CF 제안 거절은 이전의 논란을 떨쳐낸 미담으로 남았다.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는다. 송혜교는 멀리 볼 줄 알았고 신중한 선택을 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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