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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가 나왔지만...김현수는 더그아웃에서 지켜봤다
입력 2016-04-12 05:39  | 수정 2016-04-12 05:51
프라이스가 5회 마지막 아웃을 잡은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보스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붙어보고 싶었던 투수를 더그아웃에서만 지켜봐야 했던 김현수(28)의 심정은 어땠을까.
김현수의 소속팀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2일(한국시간)부터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3연전에 들어갔다.
시리즈 첫 날 상대 선발 투수는 데이빗 프라이스. 김현수는 지난해 12월 볼티모어와 계약을 확정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프라이스가 보스턴으로 간 걸로 알고 있는데 쳐보고 싶다. 정말 좋은 투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프라이스를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가장 붙어보고 싶은 선수로 지목했다.
그 프라이스가 상대 팀 마운드에 올랐지만, 김현수는 상대할 수 없었다. 팀의 다섯 번째 외야수로 간신히 25인 명단에 합류한 김현수는 이날 아담 존스가 흉곽 통증으로 빠졌음에도 우타자인 조이 리카드, 놀란 레이몰드에게 출전 기회를 내주면서 벤치에서 프라이스의 투구를 지켜봤다. 볼티모어는 같은 지구 팀 보스턴과 아직 다섯 차례 시리즈가 더 남아 있다.
프라이스는 첫 홈경기 등판이었던 이날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103개를 기록하며 5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가 아쉬웠다. 1사 이후 케일럽 조셉에게 안타, 리카드를 볼넷, 매니 마차도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고, 이어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2루수 키 넘기는 중전 안타로 2실점, 다시 마크 트럼보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홈런으로 3실점하며 5실점을 기록했다. 데이비스에게는 높게 들어간 86마일 체인지업, 트럼보에게는 94마일 투심 패스트볼이 통하지 않았다.
3-5로 역전을 허용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팀이 4회말 2점을 내며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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