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최근 자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에서 '깜짝 선물'을 받았다. 예탁결제원이 2015년 실적에 대한 배당금으로 한국거래소에 177억원을 챙겨준 것이다. 지난해 받은 배당금보다 무려 24%나 늘어난 금액이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결제원은 6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총 251억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줬다. 이 중 예탁결제원 지분 70.43%를 보유한 거래소에 돌아간 배당금은 177억원이다.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기록한 당기순이익(784억원)의 23%나 되는 작지 않은 규모다.
거래소가 보유한 예탁결제원 장부가액이 작년 말 기준으로 6047억원임을 감안하면 배당수익률은 2.9%에 달한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약 1.5%)보다 2배가량 높다. 예탁결제원이 이처럼 많은 배당금을 주주에게 돌려준 것은 지난해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예탁결제원은 2013년 448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628억원으로 2년 새 40%나 늘어났다.
예탁결제원이 이처럼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이다 보니 예탁결제원 지배구조 문제는 오래전부터 초미의 관심사가 돼왔다. 거래소는 민간 기관이고 예탁결제원은 공공 기관이기 때문에 거래소가 예탁결제원을 소유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지적과 예탁결제원의 다른 주주들은 예탁결제원의 서비스를 받는 고객사들인 데 반해 거래소는 이해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수익자부담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결제원은 6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총 251억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줬다. 이 중 예탁결제원 지분 70.43%를 보유한 거래소에 돌아간 배당금은 177억원이다.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기록한 당기순이익(784억원)의 23%나 되는 작지 않은 규모다.
거래소가 보유한 예탁결제원 장부가액이 작년 말 기준으로 6047억원임을 감안하면 배당수익률은 2.9%에 달한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약 1.5%)보다 2배가량 높다. 예탁결제원이 이처럼 많은 배당금을 주주에게 돌려준 것은 지난해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예탁결제원은 2013년 448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628억원으로 2년 새 40%나 늘어났다.
예탁결제원이 이처럼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이다 보니 예탁결제원 지배구조 문제는 오래전부터 초미의 관심사가 돼왔다. 거래소는 민간 기관이고 예탁결제원은 공공 기관이기 때문에 거래소가 예탁결제원을 소유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지적과 예탁결제원의 다른 주주들은 예탁결제원의 서비스를 받는 고객사들인 데 반해 거래소는 이해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수익자부담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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