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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김, ‘안테나뮤직’ 이끌 차세대 싱어송 라이터의 첫걸음 (종합)
입력 2016-04-11 17:32 
[MBN스타 유지훈 기자] 가수 샘김(Sam Kim)이 2년의 준비 끝에 데뷔 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는 샘김의 데뷔 쇼케이스 ‘아이 엠 샘(I AM SAM)이 열렸다. 샘김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선 것에 부담을 느낀 듯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샘김은 어깨가 정말 무겁다. 하지만 영광스러운 자리다. 잘해보고 싶은 마음뿐이다. 모든 게 낯설고 설렌다”고 말했다. 2016년 안테나뮤직의 첫 뮤지션이자 신인이기 때문에 그에게는 더욱 무거운 자리였다.

사진=천정환 기자
‘아이 엠 샘은 11일 자정 발매됐고 이미 팬들의 귓가에 울리고 있다. 샘김은 팬들의 반응에 대해 사람들이 몇몇 노래를 듣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다라고 했다. 그게 정말 좋았다”며 웃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노눈치는 감미로운 보컬의 크러쉬가 랩 패쳐링과 코러스로 참여해 분위기를 더했다. 어쿠스틱한 그루브와 샘김의 서정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K 팝스타5에서 첫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노눈치는 샘김이 SNS를 통해 친구들이 포스팅한 ‘노눈치라는 글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그는 보자마자 너무 꽂혀서 쓰게 됐다. 정말 특이하다고 느껴졌다”고 계기를 밝혔다.

이날 샘김은 ‘노눈치와 ‘마마 돈 워리(Mama Dont Worry) 무대를 선보였다. 질의응답 중에는 다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무대가 시작되면 폭발적인 에너지와 함께 미소를 보였다. ‘노눈치 무대에서는 크러쉬가 깜짝 등장해 흥겨움을 더했다.

샘김은 크러쉬의 피쳐링에 대해 ‘노눈치를 쓰고 나서 유희열 형한테 들려드렸는데 ‘이 안에 랩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랩퍼를 찾는 과정에서 유희열 형이 크러쉬한테 가서 랩퍼를 소개시켜 달라고 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들은 크러쉬가 직접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함께 작업하면서 챙겨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샘김의 데뷔 음반 파트2 ‘아이 엠 샘에는 유희열, 윤석철, 필터 등 많은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소속사 안테나뮤직의 대표인 유희열은 이날 쇼케이스에 등장해 전에 있던 뮤지션은 동료 같은, 음악동호회 같은 느낌이었다. 샘은 마치 내 아이 같다. 안테나에서 처음 내는 첫번째 제자다. 다 만들어서 세상에 내놓는 첫 번째 발자국 같은 느낌이라 떨리고 설렌다”고 샘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사진=천정환 기자
샘김은 2014년 ‘K팝스타 시즌3가 종영한 후 지금까지 앨범을 준비했다. 공백이라면 공백이었고 가족과 떨어져있던 점을 감안하면 그에게 외로움의 연속이었을 것. 그는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마마 돈 워리에 녹여냈다. 서정적인 기타 연주와 샘김의 목소리가 어우러졌다.

듣고 어머니가 오열하셨다. 엄마아빠 둘 다 너무 좋다고 하셨다. 아들을 이렇게 멀리 보냈으니 되게 불안하실 거다”라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이어 나도 많이 외로웠지만 안테나 뮤직 식구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안테나 뮤직이 또 다른 가족이 됐음을 밝혔다.

샘김은 이날 쇼케이스를 통해 안테나뮤직이 키운 첫 뮤지션이 됐다. 다소 어깨는 무거워 보였지만 그만의 짙은 음악적 색깔은 확실했다. 샘김은 ‘시애틀(Seattle)이라는 노래 속에 한국말이 더 빨리 늘었으면 좋겠어. 나의 마음을 더 잘 전할 수 있게”라는 가사를 담았다. 한국의 뮤지션으로서 성장하고자 하는 욕심이 엿보인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샘김이 다른 안테나 뮤직의 뮤지션들처럼 오랫동안 음악으로 사랑받을 수 있을까. 아직은 서툴지만 가능성을 가진 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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