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서울대 외국인 기숙사, 내달 첫 삽 뜬다
입력 2016-04-10 17:22 

서울대학교가 이르면 내달 외국인 기숙사 건립에 들어간다. 2013년 기숙사 건립을 발표한지 약 3년만이다.
8일 서울대학교는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 건립을 추진중인 외국인학생 기숙사 시설건립안이 지난달 서울시의 세부시설조성계획심사·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 건축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관악구청의 인·허가가 결정나는대로 이달 중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치고 내달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 건립되는 외국인학생 기숙사는 관악구 신림동 산56-1에 지하2층, 지상 9층 규모에 건물 연면적이 1만8657㎡에 달한다. 객실수는 396실로 2인실과 4인실로 구분돼 총 1000여명의 외국인 학생에게 제공될 계획이다. 사업비로 국비 370억이 책정돼 있다. 인건비, 공사비 상승에 애초 사업비로 책정된 330억 보다 40억 늘어났다.
서울대는 이달 말 공사를 시작으로 약 24~36개월에 걸쳐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애초 계획 당시에 추진하기로 했던 외국인 학생을 위한 음식제공과 종교시설 설치는 무산될 전망이다. 대신 학교측은 각 층마다 세미나실과 휴게실을 이용해 외국인 학생들이 용도에 맞게 사용하게끔 조치하기로 했다.

공사가 마무리 되는 2018년 2학기 혹은 2019년 2학기에 서울대학교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1000명은 신축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애초 예정됐던 2016~2017년 입학보다 2년 늦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대학 시설물 설치의 경우 마스터플랜을 짜야 하고, 이에 맞게 개별 시설물 계획이 추진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오랜 걸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기숙사인 관악사는 현재 18개동에 학부생·대학원생·외국인 등 4777명이 입주해 있다. 기존 기숙사에 입주하는 외국인 학생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제기됐던 내국인 차별 논란도 이번 신축으로 상당수 완화될 전망이다.
서울대학교 관계자는 예정보다 행정절차가 오래 걸려 사업 속도가 더뎌진만큼 외국인 학생들이 만족하는 기숙사 건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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