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이 불과 이틀 앞이다. 13일 밤이면 각 당의 성적표가 나온다.
이번 4·13 총선은 부동층 증가와 제3당의 출현, 각 당의 공천 내홍 등이 겹치면서 유난히 안갯속에서 치러졌다는 평가다.
20대 국회의 의석 분포는 22개월 남은 박근혜정부의 국정 운영과 내년 12월 치러지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른바 ‘녹색 바람이라고 불리며 기세를 올린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 의석을 어느정도 잠식할지, ‘백색 열풍으로 불린 영남권 무소속 후보들이 얼마나 당선될지 등도 관심이다. 이번 총선의 5대 관전포인트를 살펴본다.
새누리당은 공천 탈락자들의 연이은 탈당으로 현재 의석 수가 146석인 상태다. 새누리당은 애초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5분의 3(180석)을 노렸다가 공천 파문으로 목표를 과반(151석)으로 낮췄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유세 현장에서 연일 새누리당 과반수가 깨지게 되면 외환위기 때보다도 더 어려움이 닥쳐올 수 있다”며 운동권 세력이 지배하는 여소야대 국회가 되면 정말 국정이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여당 지지층에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과반 미달시 현정부의 국정 추동력이 빠르게 약화되면서 레임덕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문가들의 판세 예측을 보면 새누리당의 과반 달성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매일경제가 지난 6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와 각당 판세를 종합한 결과 새누리당은 이미 102곳에서 우세다.
경합으로 분류된 전국 104곳 가운데 절반(52석)만 가져가도 과반을 넘는다. 더민주가 수도권 경합지역 67곳에서 완승을 거두지 않는다면 과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얘기다. 반면 더민주는 초비상이다. 애초 목표였던 130석이 아니라 107석을 걱정하는 처지다. 이미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107석 미달시 대표직은 물론 비례대표 의원직도 내놓겠다며 ‘배수진을 친 상태다. 호남 약세가 확실시되는 더민주는 수도권 선전에 당의 미래를 올인하고 있다.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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