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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향한 염경엽‧김태형의 ‘엄지 척’
입력 2016-04-10 13:27 
염경엽 감독과 김태형 감독 모두 넥센 투수 박주현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넥센 유망주 투수 박주현에 대해 두 사령탑이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어린 나이에도 보여준 배짱 넘친 투구에 칭찬을 이어간 것. 특히 염경엽 넥센 감독은 전날 박주현의 막판 대량 실점에도 성공적인 투구였다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
박주현은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2홈런)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는 두산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고 순항했다. 하지만 5회 정수빈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고 한순간에 무너졌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일 고척 롯데전(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부터 이어진 기세가 한 풀 꺾였다.
결국 4회까지 7-0으로 앞서고 있던 넥센은 5회 대거 5실점하면서 거센 추격을 받았다. 불펜도 연이어 무너지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고 올 시즌 첫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박주현의 초반 호투에 염 감독은 웃음 지었다. 4회까지 두산 타선을 상대로 잘 끌고간 것만으로도 성공적이라는 것. 아직 유망주기에 경기 운영 면에서 많은 걸 얻었다는 분석이다. 염 감독은 박주현의 투구는 좋았다. 사실 이기고 지는 것이 박주현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기회를 주는 거니깐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과감히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보완해야 할 점은 있다. 아직 프로에서 선발 경험이 많지 않기에 투구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염 감독은 70구가 넘어가니깐 힘이 떨어지더라. 한계 투구수가 오면 이전과 다른 투구 패턴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4일 휴식 후 등판도 한 번 경험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적장이었던 김태형 두산 감독도 박주현의 투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과감하게 카운트를 잡으러 오는 배짱이 돋보였다는 것. 김 감독은 공 끝도 좋고 무엇보다 배포가 있어 보인다. 빠른 공으로 카운트를 과감히 잡으러 오는 것이 인상 깊었다. 그냥 ‘쳐라하고 던지는 것 같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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