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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혹은 1+1? 가능성 남긴 이준형·임찬규
입력 2016-04-09 20:07  | 수정 2016-04-09 20:34
임찬규가 SK전에 등판해 1실점을 했지만 비교적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5선발 테스트일까, 하나의 새 조합일까. LG가 선발 후보인 이준형과 임찬규를 동시에 투입하며 가능성을 시험했다.
LG는 9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SK와의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패했지만 마운드에서 두 영건 선발투수가 가능성을 남겼다. 이날 LG는 이준형이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이준형은 이번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낸 신예자원. 봉중근의 이탈로 공백이 생긴 5선발 자리에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개막 후 LG가 두 번이나 우천 취소경기가 생기면서 등판기회가 없어졌다. 이준형은 일주일 여가 지나서야 선발 등판 시험대에 올랐다.
초반에는 불안했다. 1회초 시작하자마자 연신 볼을 던졌다. 조동화와 김성현을 연속으로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최정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정의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박정권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위기를 자초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하지만 이재원을 병살로 처리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긴장한 탓인지 이준형은 1회 내내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할까 싶었지만 2회를 깔끔한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기대감을 일으켰다. 3회도 2사를 먼저 잡았다. 그러나 이후 터진 상대타선의 거포들을 막지 못했다. 최정과 정의윤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점수는 0-3이 됐다. 4회는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5회부터는 임찬규가 등판했다. 임찬규 현재는 불펜투수로 활약하지만 또 다른 5선발 후보. 미완의 대기였던 임찬규는 지난해 군에서 제대한 뒤 전지훈련을 전부 소화하며 가능성을 키웠다. 5회와 6회를 깔끔한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7회는 이재원과 김민식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잘 막아냈다.
이준형이 첫 선발등판서 초반 위기를 극복하고 제몫을 해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잘 던지던 임찬규는 8회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어 최정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이번에도 후속 타자를 막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이날 LG는 경기에서 패했지만 두 영건자원이 선발후보로 충분한 실력을 뽐냈다. 이날 오전 영입을 발표한 새 외인투수 스캇 코프랜드와 함께 로테이션의 한 축을 형성할 가능성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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