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해남) 윤진만 기자] 9일 오전 10시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동초에서 진행한 ‘제23회 대한축구협회장기 전국축구대회 해남군과 청주시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 도중 낯익은 얼굴 하나가 보였다.
해남군 소속으로 등번호 15번을 달고 중앙 수비로 출전한 이, 바로 안태은(31)이었다. 박주영 백지훈 등과 청소년 대표에서 활약하고 K리그에서도 FC서울 포항스틸러스 인천유나이티드에서 뛰어 국내 축구팬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일련의 사건으로 스물여섯에 K리그를 떠났다 5년 만에 모습을 나타낸 그는 ‘생활체육인이 되어 있었다.
안태은은 운동 그만둔 지 5년 됐다. 쉬면서 자기 계발을 했지만 그 전보다 나태해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생활 체육을 매일 하던 분을 보게 되었고, 저도 나 자신을 내려놓고 (다시 축구를)하게 되었다”고 프로를 떠나 생활체육계로 건너온 배경을 말했다.
이근호 등 동기들은 아직 프로로 활약하는 상황에서 안태은은 지난 2년 동안 모교인 조선대에서 한영일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재직 중이다. 이전에는 고향인 해남에서 해남대와 해남동초에서 후임 양성에 힘썼다.
그는 현역 복귀에 대한 미련이 조금 남은 건 사실이지만, 지도자 생활을 4년 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 지금은 후배들을 위해서 힘을 쓰고 싶다”고 했다.
직장인이 대다수라 수준차가 나긴 하지만, 고향을 대표한다는 자부심, 다시 그라운드를 누빈다는 즐거움 때문에라도 축구화를 벗을 생각이 없는 눈치다.
안태은은 너무 재밌다. 엘리트는 엘리트대로 치열하다면 여기는 여기대로 치열하다. 그들만의 즐거움, 또 배려가 있다. 저도 잘난체하며 저 혼자 즐기지 않고 어울려서 재밌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남군 소속으로 등번호 15번을 달고 중앙 수비로 출전한 이, 바로 안태은(31)이었다. 박주영 백지훈 등과 청소년 대표에서 활약하고 K리그에서도 FC서울 포항스틸러스 인천유나이티드에서 뛰어 국내 축구팬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일련의 사건으로 스물여섯에 K리그를 떠났다 5년 만에 모습을 나타낸 그는 ‘생활체육인이 되어 있었다.
안태은은 운동 그만둔 지 5년 됐다. 쉬면서 자기 계발을 했지만 그 전보다 나태해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생활 체육을 매일 하던 분을 보게 되었고, 저도 나 자신을 내려놓고 (다시 축구를)하게 되었다”고 프로를 떠나 생활체육계로 건너온 배경을 말했다.
이근호 등 동기들은 아직 프로로 활약하는 상황에서 안태은은 지난 2년 동안 모교인 조선대에서 한영일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재직 중이다. 이전에는 고향인 해남에서 해남대와 해남동초에서 후임 양성에 힘썼다.
그는 현역 복귀에 대한 미련이 조금 남은 건 사실이지만, 지도자 생활을 4년 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 지금은 후배들을 위해서 힘을 쓰고 싶다”고 했다.
직장인이 대다수라 수준차가 나긴 하지만, 고향을 대표한다는 자부심, 다시 그라운드를 누빈다는 즐거움 때문에라도 축구화를 벗을 생각이 없는 눈치다.
안태은은 너무 재밌다. 엘리트는 엘리트대로 치열하다면 여기는 여기대로 치열하다. 그들만의 즐거움, 또 배려가 있다. 저도 잘난체하며 저 혼자 즐기지 않고 어울려서 재밌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