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더샵.' 대형 건설사들의 아파트 브랜드 알리기 경쟁이 치열했던 2000년대 초반 포스코건설 아파트는 지금처럼 '포스코 더샵'이 아니라 전속모델 이름을 딴 '장동건 더샵'으로 더 많이 불렸다. 그냥 '더샵'이라고 하면 소비자들이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장동건'을 대면 끄덕였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을 정도다. 2000년대 초·중반 자고 나면 집값이 올랐을 시기엔 김태희(대우건설) 이영애(GS건설) 신민아(삼성물산) 손예진(SK건설) 채시라(대림산업) 등 당대 럭셔리 톱스타들이 아파트 광고모델로 잇달아 나왔고, '아파트 광고 안 찍으면 어디 가서 스타 명함을 못 내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파트는 핫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 경기가 침체되고, 대형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어느 정도 쌓이자 톱스타들은 광고시장에서 일제히 사라졌다.
그런 아파트 광고시장에 최근 연예인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과거와 다른 점은 대형사가 아니라 중견사가 연예인을 기용한다는 것이다. 분양 관계자는 "중견사들은 지난해 호황이던 분양시장 덕분에 자금력이 생겼다"며 "올해 공격적으로 주택 사업을 펼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연예인과 광고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4월 중 경기 용인 동백지구에서 분양하는 타운하우스인 '동백 코아루 스칸디나하우스' 전속모델로 배우 오현경을 전격 발탁했다. 이원석 이삭디벨로퍼 본부장은 "10년 만에 연예계 활동을 재기하고 지난해 지상파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오현경 이미지가 중소형으로 몸집을 줄이고 또 한 번 전성기를 노리는 타운하우스 이미지와 부합했다"고 말했다. 지상 3층에 전용 84㎡ 98가구로 구성된다.
대방건설은 최근 한효주와 모델 계약을 맺었다. 청순함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춘 한효주가 평생 행복한 아파트를 짓는다는 회사 이념과 맞아떨어져서다. 흥한주택종합건설은 일본 톱 모델인 야노 시호와 '추블리'로 불리는 추사랑과 계약했다. 연예계 모녀가 아파트 광고모델로 동시에 출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정적인 야노 시호와 사랑스러운 추사랑이 아이를 배려하는 주거 공간이라는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 이미지와 일맥상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문영종합개발은 '재테크의 여왕'으로 불리는 배우 김남주를 '문영 퀸즈파크 배곧' 오피스텔의 홍보모델로 선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는 스타의 대외 인지도에 좀 더 주목했지만 요즘 중견사들은 연예인의 인생 스토리와 이미지가 회사 브랜드나 상품에 부합하는지를 따져 기용하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 아파트 광고시장에 최근 연예인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과거와 다른 점은 대형사가 아니라 중견사가 연예인을 기용한다는 것이다. 분양 관계자는 "중견사들은 지난해 호황이던 분양시장 덕분에 자금력이 생겼다"며 "올해 공격적으로 주택 사업을 펼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연예인과 광고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4월 중 경기 용인 동백지구에서 분양하는 타운하우스인 '동백 코아루 스칸디나하우스' 전속모델로 배우 오현경을 전격 발탁했다. 이원석 이삭디벨로퍼 본부장은 "10년 만에 연예계 활동을 재기하고 지난해 지상파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오현경 이미지가 중소형으로 몸집을 줄이고 또 한 번 전성기를 노리는 타운하우스 이미지와 부합했다"고 말했다. 지상 3층에 전용 84㎡ 98가구로 구성된다.
대방건설은 최근 한효주와 모델 계약을 맺었다. 청순함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춘 한효주가 평생 행복한 아파트를 짓는다는 회사 이념과 맞아떨어져서다. 흥한주택종합건설은 일본 톱 모델인 야노 시호와 '추블리'로 불리는 추사랑과 계약했다. 연예계 모녀가 아파트 광고모델로 동시에 출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정적인 야노 시호와 사랑스러운 추사랑이 아이를 배려하는 주거 공간이라는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 이미지와 일맥상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문영종합개발은 '재테크의 여왕'으로 불리는 배우 김남주를 '문영 퀸즈파크 배곧' 오피스텔의 홍보모델로 선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는 스타의 대외 인지도에 좀 더 주목했지만 요즘 중견사들은 연예인의 인생 스토리와 이미지가 회사 브랜드나 상품에 부합하는지를 따져 기용하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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