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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데뷔전’ 마에다, 고무된 日 열도
입력 2016-04-08 08:40  | 수정 2016-04-08 09:14
마에다가 7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이보다 화려한 데뷔가 있을까. 마에다 겐타(28·LA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첫 선발등판서 호투와 함께 깜짝 홈런을 터뜨렸다. 일본 현지의 반응도 뜨거웠다.
마에다는 7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10번째 일본인 선수가 됐다.
타석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회초 상대 선발 앤드류 캐쉬너에게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8m짜리 아치를 그렸다. 일본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에서 홈런을 친 것은 최초다.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마에다의 활약 속에 다저스는 이날 7-0으로 샌디에이고를 꺾었다. 다저스는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영봉승을 거두며 쾌조의 시즌 시작을 알렸다.
일본 전역은 마에다의 활약에 크게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8일 주요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마에다의 활약 소식을 톱뉴스로 전했다. 동료선수들도 극찬을 쏟아냈다. 양키스에서 뛰고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는 부럽다. 굉장한 (홈런)이지 않았냐”는 반응을 보였고 과거 다저스에서 뛰었던 구로다 히로키(히로시마) 역시 훈련을 하며 경기를 봤다. 나이스 배팅이다.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고 칭찬했다.
미국무대서 최고의 데뷔무대를 펼친 마에다 스스로도 몹시 흥분됐던 경기다. 여기(메이저리그)에 와서 좋다. 순간을 만끽하고 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지난 시즌 후 일본 프로야구 생활을 청산하고 포스팅 입찰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마에다는 당초 예상과 다르게 8년간 2500만 달러라는 비교적 헐값에 계약을 체결했다. 옵션이 최대 1억 달러에 가깝긴 했지만 일본 내에서는 굴욕적 계약이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향후 메이저리그 연착륙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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