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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손맛’ 이병규 “홈런 노린 건 아니다”
입력 2016-04-07 22:09  | 수정 2016-04-07 22:10
LG 이병규가 올 시즌 첫 멀티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근한 기자] LG 트윈수 외야수 이병규가 올 시즌 첫 멀티홈런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홈런 두 개 모두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병규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서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3득점으로 8-4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병규가 쏘아 올린 추격의 투런 아치가 역전의 초석을 닦았다.
LG 타선은 이날 경기 초반 KIA 선발투수 지크 스프루일에 막혀 활로를 찾지 못했다. 1회와 2회에서 연이은 득점권 찬스를 놓치면서 일이 꼬였다. 3회부터 5회까지는 3연속 삼자범퇴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순간에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병규가 선봉에 나섰다. 이병규는 0-3으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지크의 2구째 134km 슬라이더를 통타해 투런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 115m짜리 대형 아치로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게 한 타구였다. 이병규의 시즌 첫 홈런이기도 했다.
이병규의 홈런을 기점으로 LG의 분위기가 살아났다. 상대 좌익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찬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이어진 양석환과 유강남의 연속 적시타로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만 무려 5득점하는 빅이닝으로 지크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병규의 활약은 끝나지 않았다. 7회에는 직접 홈을 밟고 추가 득점을 성공시켰다. 게다가 올 시즌 첫 멀티홈런까지 완성시켰다. 이병규는 8회 바뀐 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쐐기 투런 아치를 그렸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한 방이었다.
이병규는 경기 후 팀이 이겨서 기쁘다. 홈런을 노린 것은 아니고 이번 이닝(6회)에서는 집중하자고 선수들끼리 하고 나왔다. 안타를 치려고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 오늘 중심 타자 역할을 한 거 같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양상문 LG 감독도 이병규의 홈런을 결정적인 승인으로 꼽았다. 양 감독은 초반 득점 상황에서 점수를 못내 경기가 안 풀렸다. 실점 후 후반부터 득점을 성공시킨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이병규의 홈런 2방으로 쉽게 리드를 가져왔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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