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이터] '공' 대신 '소매치기' 잡은 축구선수들
최근 프로 축구단 상무 소속 선수 7명이 소매치기를 잡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소매치기를 잡는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습니다.
CCTV 화면 왼쪽, 한 남성이 자전거를 만지더니 자연스럽게 일어나 가방을 들고 사라집니다.
영상 속 40대 남성은 자전거 주인인 할머니에게 차비를 빌리는 척하며 가방을 훔쳤습니다.
가방 주인이 "도둑이야"라고 소리치자,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 대기 중이던 상주 상무 축구선수 7명이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이후 축구선수 7명과 시민 1명이 합심해 소매치기 절도범을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축구선수 7명에는 축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박진포 상병과 이용 상병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조영철 선수는 "국군의 사명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군인다운 일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평소 단련한 체력과 운동 기술이 소매치기범 검거에 많은 도움이 됐다. 국군 대표 선수란 자부심으로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패기와 투지에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창섭 경북 문경경찰서 형사1팀 팀장은 "50~100m 정도 뒤쫓아가서 축구선수들이고 건장하다 보니까 소매치기 절도범이 포기하고 잡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문 팀장은 "선수들 인적사항을 파악하니까 체육부대에 축구선수들이라고 해서 알게 됐습니다"라며 "이번 주 금요일이나 다음 주 정도 해서 감사장을 드릴 예정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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