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택담보대출 금리 8% 시대...서민 '울상'
입력 2007-11-18 10:35  | 수정 2007-11-18 10:35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를 돌파했습니다.
대출 금리는 내년에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돼, 서민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은행권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어느새 8%를 넘어섰습니다.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은 곳은 외환은행.

외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주 초보다 무려 0.03%포인트 오른 최고 8.02%를 기록해 처음으로 8%를 넘겼습니다.

최고 금리를 기준으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7.78%, 국민은행 7.64%, 하나은행은 7.39%를 기록해 8%에 근접했습니다.

3년전에 1억원을 빌렸다면, 이자 부담이 연 232만원이나 늘어난 셈입니다.

금리 인상은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 즉, CD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91일물 CD금리는 연 5.39%로, 지난 2001년 7월 이후 6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증권사 CMA 등으로 예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은행들이 CD 발행을 늘려, 금리상승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3년째 계속되는 금리 상승에다 유가 폭등까지 맞물리면서 서민 경제는 그야말로 울상입니다.

더 큰 문제는 금리 인상이 가계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 회복에까지 악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금리가 1% 상승할 때마다 가계부담은 2조6천억원씩 증가합니다.

이렇게 소비자 구매력이 감소하고, 수출 증가세마저 꺾이면서 내년 성장세가 약화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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