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성에게 찾아오는 날카로운 고통, 월경전증후군
입력 2016-04-07 13:30  | 수정 2016-04-08 13:38

‘이유 없이 우울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쉽게 피로하거나 의욕이 떨어져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온몸이 쑤시고 아픈데 소화가 잘 안 되고 두통까지 밀려온다.
만약 주변의 누군가가 이같은 증세를 보인다면, 당황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해해주는 게 좋다.
이 모든 증상은 여성에게 매번 찾아오는 고통, ‘월경전증후군(PMS)이기 때문이다.
월경전증후군은 월경 시작 4~7일 전부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말한다. 가임기 여성 80%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으로, 월경 시작과 동시에 증상이 사라진다.
정확인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월경 전 호르몬 변화가 생기면서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라고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김태희 교수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월경전증후군은 배란 후 수정에 성공하지 못한 이후 프로게스테론(여성 호르몬)의 양이 급격히 증가했다 감소하는 황체기에 나타난다”며 황체기의 호르몬 불균형이 월경전증후군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월경전증후군의 증상은 2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두통, 요통, 유방통, 피부 트러블, 변비나 설사 같은 소화장애, 몸이 붓게 되는 부종 등이 있다. 집중력 저하나 건망증, 공격성, 우울, 불안 등 극단적인 심리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폐경 전까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월경전증후군을 완벽하게 예방하긴 힘들다. 하지만 생활습관과 식이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먼저 설탕이나 지방, 알코올,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금연을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카페인 섭취량을 낮추면 불안과 예민함을 줄일 수 있다. 과일과 채소에 포함된 복합 탄수화물과 섬유소, 단백질 등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짜지 않은 저염식 식단도 복부나 유방 팽만감을 없애는 데 좋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하루 8시간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건 증상 완화에 필수적이다. 일주일 2~3회 30분가량 하는 가벼운 운동도 스트레스를 풀어 긴장이나 우울함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아그누스카스투스 열매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프리페민은 국내 최초의 생약 성분 월경전증후군치료제로 유럽의약품허가당국(EMA)으로부터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받았다.
만약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만큼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월경전증후군 증상은 소화기, 근육계, 자궁 질환과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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