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4억 2천여만 명 당뇨병 걸려"…개도국에 사회경제적 충격

"전 세계적으로 4억 2천여만 명 당뇨병 걸려"…개도국에 사회경제적 충격

전 세계적으로 지난 2014년 현재 당뇨병에 걸린 사람 수가 지난 1980년 이후 거의 4배나 증가한 4억 2천200여만 명에 달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습니다.

WHO는 이날 세계보건의 날을 앞두고 처음 발표한 `세계 당뇨병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당뇨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된 원인은 표준을 넘어서는 체중과 비만 등이 주요 원인이며 대부분 환자가 개발도상국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2014년 현재 18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 이상이 표준 체중을 넘어섰고, 10명 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당뇨병 증가는 특히 개도국에 보건은 물론 사회경제적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높은 혈당 수치로 심혈관계 질병의 위험을 높이는 당뇨로 지난 2012년 370만 명이 숨졌고, 사망자의 43%가 70세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당뇨 합병증은 심장질환, 뇌졸중, 신장 이상, 하지 절단 등으로 연결되며 당뇨 환자의 하지 절단 비율은 일반인보다 10-20배 높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아울러 당뇨병 유발 요인을 줄이려면 적당한 운동을 하고 몸에 안 좋은 다이어트 등을 최대한 줄이면서, 국가적으로 당뇨병에 걸린 사람들을 치료하고 관리해 주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당뇨병 증가를 막으려면 건강한 식사를 하고 운동량을 늘리면서 체중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것을 피하는 등 일상생활을 바꿔야 한다"면서 "정부도 국민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당뇨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보건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WHO 에티엔 크루그 박사는 "인슐린 호르몬이 발견된 지 100년이 됐지만, 아직도 가난한 나라의 3분의 1만이 인슐린 등 치료제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인슐린에 대한 접근은 당뇨병 환자에게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여서 인슐린 등에 대한 접근도를 높이는 것이 최우선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