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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자24시]`태양의 후예` 진구-김지원 키스신, 최악의 PPL 될라
입력 2016-04-07 10:5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윤 중위(김지원)를 향한 마음을 참고 참은 서 상사(진구)의 저돌적인 남성적 매력을 과시하려 한 것일까?
 자동주행 모드를 켜놓고 자동차 안에서 벌인 두 사람의 스킨십과 키스는 여성 팬들의 환호를 불러오는 동시에, 과도한 PPL이라는 오명을 듣는 처지다. '구구 커플'의 애틋한 로맨스를 기다린 시청자들은 그리 몰입하지 못한 듯하다. 인기리에 전파를 타고 있은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 6일 방송분의 한 장면이다.
우르크에서 위험천만한 지진을 만났는데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이를 향해 서 상사가 욕설을 한 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권고 조치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팬 대부분이 상황적 이해로 '태양의 후예'를 응원하는 눈치다. 하지만 6일  'PPL 방송'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특히 이날 방송은 PPL 잔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자동주행 자동차, 체력 회복을 위한 아몬드, 숙취 해소를 위한 샌드위치, 더블데이트를 하는 카페 등등에서 상호와 상표가 선명히 비쳤다. 
 지난해 전파를 탔던 드라마 '용팔이'에서 쫓기던 김태현(주원)과 한여진(김태희)이 피신처를 찾은 상황에서 주원이 광고했던 방찾기 어플을  클로즈업해 보여줘 시청자를 빵 터지게 한 것과 쌍벽을 이룬 방송분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PPL은 얼마나 PPL처럼 안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좋은 예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큰 사랑을 받으며 끝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마지막회다. 성동일은 극중 딸 보라(류혜영)가 선물해준 구두를 신고 결혼식에 참석했다. 발에 딱 맞는다고는 했지만, 사실은 사이즈가 큰 탓에 덕선(혜리)이가 뒤꿈치에 휴지를 넣어줘야 했다. 이를 몰랐던 보라는 부모님께 인사를 하던 중 구두 속에 휴지를 잔뜩 넣은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고 오열했다. 이야기에 너무나 잘 묻어난 PPL이었다. 배우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오열했다. 
'태양의 후예'의 6일 방송은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했다. 김은숙 작가도 PPL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인상이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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