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후통첩에 불응하면"…북, 청와대·국정원 포격 공개
입력 2016-04-05 19:40  | 수정 2016-04-05 20:31
【 앵커멘트 】
그제(3일) 처음으로 '협상'을 언급한 북한이 이틀도 지나지 않아, 서울 타격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듯하더니, 또 위협적인 언사를 이어간 겁니다. 도대체 왜 이럴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또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최후 통첩에 불응한다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레이더가 서울을 겨냥하더니,

(현장음) "쏴"

북한의 신형 방사포가 청와대를 부수고, 정부청사 그리고 국정원도 연이어 포격합니다.

매우 조악한 수준의 영상이지만, '최후 통첩에 응하지 않으면 서울 주요 기관을 잿더미로 만들겠다'는 자막만큼은 뚜렷합니다.

이어 나온 제작자 이름과 소속.


방사포병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아, 얼마 전 최후통첩을 보낸 북한 장거리포병대 소속 군인이 이 영상을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위협 영상물엔 모두 사람의 이름과 소속이 적혀 있었습니다.

전략군 군관과 노동적위군 대원은 물론이고, 아이들을 앞세운 유치원 교사까지 다양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내부적으로는 충성경쟁을 통해 체제를 결속하고, 대외적으론 한반도의 불안정성 그리고 우리 측에 대한 심리적 위축감을 통해서…."

매체에 영상을 올리기 위해선 당의 검열을 거쳐야 하는 만큼, 북한 정권도 이런 충성 경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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