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진칼, 1094억 유상증자 공시에 털썩
입력 2016-04-05 17:32  | 수정 2016-04-05 19:53
한진칼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장중 9% 넘게 빠졌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일 대비 1600원(7.67%) 내린 1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 마감 후 나온 유상증자 공시가 주가가 급락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한진칼은 4일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094억원(주주배정 주당 신주 0.12주) 유상증자를 이사회가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는 방식이며 예정 발행가는 1만6400원이었다.
유상증자로 인한 지분 희석 불안감으로 기관투자가들은 한진칼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 전날 43억원어치에 이어 이날도 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보유 현금 부족이 한진칼이 유상증자를 하는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 불안감은 더해져갔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월 한진해운 상표권을 한진칼이 인수하면서 단기 차입금이 1100억원에서 2200억원으로 증가했다"며 "게다가 신용등급이 하락해 나중엔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질 수 있어 한진칼 입장에서는 유상증자로 미리 유동성 대비에 나서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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