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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리의 이닝 소화, 한화의 시즌 초 운명 가른다
입력 2016-04-05 07:03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시즌 첫 등판을 앞두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무조건 버텨야 한다. 5일 홈 개막전 무대에 오르는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제1 요건은 이닝 소화다.
개막 2일 만에 지난해 한화를 강타했던 키워드 ‘혹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단 2경기를 가지고는 혹사라는 개념이 성립되지 않겠지만, 시즌 초부터 과부하 징조를 보인 것은 분명 이상 징후다. 지난해의 반복이라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한화는 지난 1일과 2일 선발로 나섰던 송은범, 김재영이 각각 3이닝, 1⅔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나머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벌떼 마운드를 가동해야만 했다. 2경기 모두 연장 혈전으로 이어지면서 마운드에는 많은 투수들이 올라야 했다. 송창식과 권혁은 이틀 모두 ‘출첵했다.
시즌 막이 오르기 전 한화 선발 자원으로 거론된 선수들은 분명 많았다. 이닝 소화에서 최고의 능력을 보여준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축이 되어 작년과는 다른 선발진을 구축하게 될 줄 알았다. 그러나 누구라도 될 수 있다는 건 결국은 누구도 확실치 않다는 것. 로저스가 빠진 상황에서 개막전부터 낸 ‘파격 카드 송은범부터 줄줄이 실패하고 있다.
이제 이 상황에서 마에스트리는 믿을 수밖에 없는 카드다. 외국인 투수마저 이닝 소화를 해주지 못한다면 나머지 카드들은 더 불안하다. 어찌 됐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닝 소화다. 김성근 감독은 홈 개막전에서만큼은 무조건 1승을 거두려는 운영을 하려고 할 것이다. 일요일 우천 취소와 월요일 휴식이 있었지만 화요일 선발부터 조기 강판되면 일주일 전체 운영이 부담이다.
마에스트리는 위기의 한화 선발진을 구해낼 수 있을까.
한편, 마에스트리는 3번의 시범경기서 각각 2이닝 6실점(구원), 3이닝 무실점,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날의 불안정했던 모습과는 달리 2,3번째 경기서는 선발로 나와 무실점을 이어갔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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