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시 공모전' 수상작 일부, 뒤늦게 입상 취소
보수단체인 자유경제원이 지난달 주최한 '이승만 시 공모전'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시 2편이 입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입상이 돌연 취소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4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자유경제원이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이승만 시 공모전'에서 입선한 '우남 찬가'라는 제목의 시가 각 행의 첫 글자를 따서 읽으면 이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이 시는 문구 그대로 읽어보면 이 전 대통령을 '우리의 국부', '독립열사', '국가의 아버지로서 국민을 보듬고 민족의 지도자 역할을 하셨다', '자유민주주의 기틀을 잡으셨다' 등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첫 글자를 따서 읽으면 '한반도 분열 친일인사 고용 민족 반역자 한강다리 폭파 국민버린 도망자 망명정부건국 보도연맹학살'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 시는 입선작 8편 가운데 하나로 등재됐으나 자유경제원은 이날 SNS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자마자 수상집 목록에서 이 시를 삭제했습니다.
또한 최우수상을 받은 'To the Promised Land'라는 시의 각 행에 대문자로 쓰여진 첫 알파벳을 따서 읽으면 'NIGAGARAHAWAII(니가 가라 하와이)'라고 읽힙니다.
이 시 역시 수상이 취소됐으며 수상집 목록에서 삭제됐습니다.
자유경제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두 작품의 입상 취소 사실을 전하면서 "대회 취지에 반한 글을 악의적으로 응모한 일부 수상작에 대해 입상을 취소하고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경제원은 "해당 사안이 교묘한 사술을 통해 행사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주최 측 및 다른 응모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보수단체인 자유경제원이 지난달 주최한 '이승만 시 공모전'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시 2편이 입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입상이 돌연 취소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4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자유경제원이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이승만 시 공모전'에서 입선한 '우남 찬가'라는 제목의 시가 각 행의 첫 글자를 따서 읽으면 이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이 시는 문구 그대로 읽어보면 이 전 대통령을 '우리의 국부', '독립열사', '국가의 아버지로서 국민을 보듬고 민족의 지도자 역할을 하셨다', '자유민주주의 기틀을 잡으셨다' 등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첫 글자를 따서 읽으면 '한반도 분열 친일인사 고용 민족 반역자 한강다리 폭파 국민버린 도망자 망명정부건국 보도연맹학살'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 시는 입선작 8편 가운데 하나로 등재됐으나 자유경제원은 이날 SNS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자마자 수상집 목록에서 이 시를 삭제했습니다.
또한 최우수상을 받은 'To the Promised Land'라는 시의 각 행에 대문자로 쓰여진 첫 알파벳을 따서 읽으면 'NIGAGARAHAWAII(니가 가라 하와이)'라고 읽힙니다.
이 시 역시 수상이 취소됐으며 수상집 목록에서 삭제됐습니다.
자유경제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두 작품의 입상 취소 사실을 전하면서 "대회 취지에 반한 글을 악의적으로 응모한 일부 수상작에 대해 입상을 취소하고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경제원은 "해당 사안이 교묘한 사술을 통해 행사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주최 측 및 다른 응모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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