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습기 살균제 무해' 보고서…검찰, 조작 의혹 수사
입력 2016-04-04 19:42  | 수정 2016-04-04 20:49
【 앵커멘트 】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제조사 측이 만든 실험 보고서가 조작됐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해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 이 보고서를 만드는 데 참여했던 대학 연구진도 소환조사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2015년 정부는 폐 손상과 가습기 살균제의 관련성이 있다고 공식 발표합니다.

그러자 살균제 제조사인 옥시 측은 서울대에 의뢰한 조사 보고서를 통해 폐 손상과 인과관계는 없다고 반박합니다.

계속된 유해성 논란 속에 최근 서울대 조사 보고서가 제조사에 유리한 조건으로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상당히 고농도로 노출될 수 있는 어떤 그런 환경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실험을 했기 때문에 정부조사 결과보다 훨씬 낮은…."

지난 1월 말 특별수사팀까지 꾸린 검찰은 서울대 수의과대학 모 교수와 연구진을 불러 실험 진행 과정 등을 조사했습니다.

▶ 인터뷰 : 연구 수행 교수
- "상당히 본의와 달리 (실험) 결과가 왜곡되는데, 당혹스러워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울러 서울대가 진행한 실험 내용이 담긴 원자료와 옥시 측이 낸 보고서를 면밀히 비교분석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검찰은 정확한 조작 경위와 책임자를 가리기 위해 이번주부터 옥시 측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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