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가 있는데 문을 잠가?"…경비원 때린 회장님
입력 2016-04-04 19:40  | 수정 2016-04-04 20:32
【 앵커멘트 】
프랜차이즈 피자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 정우현 회장이 자기 브랜드가 입점한 건물의 경비원을 폭행해 경찰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경비원은 규정대로 오후 10시에 문을 잠갔는데 자기가 나가기 전에 문을 잠갔다는 게 폭행을 한 이유였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발의 남성이 잠근 문 앞에서 서성입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 정우현 회장입니다.

당황한 듯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직원들.

잠시 뒤 경비원이 나타나 급하게 문을 엽니다.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이 건물은 밤 10시면 문을 잠그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자신이 안에 있는데 문을 잠갔다며 경비원을 식당 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곤 화를 참지 못하고 경비원의 얼굴부위를 두 차례나 때렸습니다.

▶ 인터뷰 : 동료 경비원
- "그저께 봤을 때는 여기(얼굴)가 부었더라고요. 세게 맞았어요, 뺨을 때린 정도가 아니야."

경찰이 도착했을 때 정 회장은 이미 자리를 뜬 뒤였지만, 폭행 장면은 고스란히 CCTV에 담겼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정 회장 측은 서면으로 언론에 사과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피해자에겐 어떤 말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동료 경비원
- "신문에는 무슨 사과를 했느니…. 접촉도 없는데 사과를 어디다 해."

경찰은 정 회장을 불구속 입건하고, 오는 9일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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