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6년간 교도소 신세"…소매치기 70대 또 쇠고랑
입력 2016-04-04 18:48  | 수정 2016-04-05 11:04
【 앵커멘트 】
반평생을 교도소에서 보낸 70대 노인이 또다시 감방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제 버릇을 못 고치고, 소매치기와 절도를 벌이다 덜미를 잡힌 겁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사천의 한 전통시장.

74살 문 모 노인이 생선 가게에 접근해, 100만 원이 들어 있던 돈통을 들고 사라집니다.

▶ 인터뷰 : 피해상인
- "내 옆에 항상 돈통을 놔두거든요. 돈 잃어버린 건 난생처음이에요."

두 달 전, 문 씨는 같은 장소에서 장을 보던 50대 주부의 가방에서 30만 원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70대 노인이었지만, 젊은 사람 못지 않게 범행 준비도 치밀했습니다.


▶ 인터뷰 : 전양준 / 경남 사천경찰서 형사2팀장
- "피의자는 범행 직후에 택시를 타고 하동 지역으로 이동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주거지로 이동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그도 그럴 것이, 피의자는 소매치기와 절도 등으로 36년간 수감생활을 한 인물.

17살 때 소매치기로 구속된 후, 36년간을 교도소에서 보낸 상습범이었습니다.

▶ 인터뷰 : 문 모 씨 / 피의자
- "지나간 일만 생각하면 후회가 많고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도 많죠."

경찰은 문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범죄 행위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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