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텃밭은 없다”…김무성 낙동강 벨트로·김종인 수도권으로 달려가
입력 2016-04-04 16:16  | 수정 2016-04-05 17:08

20대 총선 선거유세 5일째를 맞은 4일에도 여야 대표들은 접전이 벌이지고 있는 지역을 돌며 ‘표몰이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경남 지역을 방문해 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부산을 찾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독설을 퍼부었던 김 대표는 이번엔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겨냥한 공격에 나섰다. 김 대표는 창원 경남도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김종인 대표는) 실체도 없는 경제민주화만 외치는 세금폭탄 전도사이자 국민연금 파괴자”라며 더민주의 20대 총선 경제·복지 정책공약은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친노패권주의로 대변되는 운동권 정당 문제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 출마자의 30%이상이 운동권 출신”이라며 이들이 들어온 20대 국회는 19대 국회보다 더 나쁜 국회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흔들리고 있는 부산, 경남(PK) 지역을 다잡아 ‘낙동강 벨트를 사수하겠단 의지도 내비췄다. 김 대표는 PK지역 40개 선거구 모두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할 것”이라며 낙동강 벨트 모두에 새누리당 깃발을 휘날려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구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김해을) 지원 유세에 나서 김해 시민에 대한 진심이 있는 일꾼을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이날 공식 선거 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경기도 지역을 순회했다. 총선 승패를 가를 핵심 지역인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김 대표는 야권 집안 싸움을 중단하고 대정부·여당과의 전선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 제1야당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진보층 결집과 무당층·중도층의 표를 흡수하겠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이날 집권 여당의 오만함을 견제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수권정당은 기호 2번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수도권에서 더민주 쏠림 현상을 유도하고, 호남발 ‘제3당 북풍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당은 호남발 국민의당 바람이 서울에 상륙하면 관악갑·은평을·금천 등 지역에서 역전승까지 노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도 이날 서울 강북권 집중유세에 나섰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호남 지역에 머물며 안 대표와 ‘투트랙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흔히 ‘문제는 경제라고 하지만 문제는 정치다”라며 ‘경세 선거를 내세운 더민주와 각을 세웠다. 호남의 ‘반문재인 정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안 대표는 문 대표를 향해 모든 정치인들은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사과하고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는 국민의당에 꼭 필요한 분이고 지향점이 같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제 임기는 총선 후 열릴 전당대회를 마련하고 나면 끝난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전문가들은 국민의당 공약이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며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공약을 평가절하했다.
[추동훈 기자 /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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