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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문화춘풍’⑥] 방송가는 봄이 무섭다?
입력 2016-04-04 15:34 
사진=무한도전 캡처
[MBN스타 남우정 기자] 식량이 궁핍한 봄철을 뜻하는 말인 춘궁기. 이 단어는 예능프로그램에도 적용이 됐다.

지난 달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봄철 예능 춘궁기에 대비하는 ‘시청률 특공대 편이 방송됐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꽃 개화시기가 빨라지면서 춘궁기가 더 빨리 올 것을 걱정했다. 봄철 나들이에 나서는 시청자들이 많아지면서 떨어지는 시청률에 대한 고민을 대놓고 노출시킨 것이다.

멤버들은 직접적으로 데이터를 가지고 나왔다. 분기별로 시청률을 비교했을 때 꽃이 만개하는 2분기 시청률이 다른 때보다 떨어지게 집계됐다.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지난 3년간 ‘무한도전의 겨울과 봄의 시청률을 살펴본 결과도 이와 비슷하게 나왔다. 1월부터 5월까지의 월 평균 시청률을 뽑아보니 2013년 1월엔 15.975%이었으나 봄나들이가 가장 활발할 때인 4월엔 13.4%를 기록했고 2014년 1월은 14.2%, 4월은 10.45%, 지난해 1월 시청률은 16.73%였지만 4월엔 13.175%였다.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역시 마찬가지다. 2013년 1월 평균 시청률은 15%였지만 4월엔 10.325%였으며 2015년 1월은 16.975%, 4월은 14.4%를 기록했다.

물론 봄이라는 계절이 모든 방송가 시청률에 영향을 준다고 할 순 없지만 야외활동 하기 좋은 시기에 나들이객이 증가하고 시청률 지표가 달라지는 것만 보더라도 춘궁기로 표현하는 것이 맞다.

이에 한 예능 관계자는 방송가에선 봄에 시청률이 안나온다는 이야기가 항상 있었다. 다른 것은 비슷한데 겨울에 유난히 시청률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봄이나 휴가철엔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전체 시청률로 보면 줄어드는 폭이 크지 않고 방송가 전체가 떨어지는 것이지 특정 프로그램의 시청률만 떨어지는 게 아니라 순위가 크게 바뀌진 않는다”고 전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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