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박 난 테슬라 ‘모델3’는 아이폰과 닮은 꼴
입력 2016-04-04 15:29 
테슬라가 출시한 전기차 모델3. [출처 = 테슬라제공]

혁신의 아이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모터스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가 사흘만에 27만6000대의 선주문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13조원어치에 달하는 주문량이다. 고가 사치품으로 인식되던 전기차 대중화의 새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모델 3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고(故)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가 아이폰을 처음 출시했을 때와 닮은 꼴이라는 재미있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시판직후 나타난 폭발적인 반응이다. IHS 오토모티브 인포테인먼트의 에질 줄리어슨 디렉터는테슬러의 모델3는 지난 2007년 세상에 첫선을 보인 아이폰을 사려고 고객들이 애플스토어에 장사진이 쳤을때를 연상케 한다”며 차이점이 있다면 애플스토어를 나선 고객들은 아이폰 제품박스를 들고 나왔지만 테슬라 매장에선 예약금 1000달러만 걸고 빈손으로 나와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초기 아이폰처럼 주문이 폭주하면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능력을 가파르게 끌어올리는게 테슬라의 최대 과제가 된 상태다.
모델3와 아이폰은 혁신적인 상품을 대중화시키는 계기라는 점에서도 유사하다. 아이폰 출시후 스마트폰은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대중화된 상품이 됐다. 모델 3도 고가 전기차를 일반대중이 쉽게 매입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테슬라의 기존 전기차 모델S는 가격이 7만달러에 육박했다. 하지만 모델3 기본형 가격은 3만5000달러(4000만원)수준이다. 애플이 대당 2000~3000달러에 육박하던 맥북 핵심기능을 휴대폰과 결합한 아이폰을 출시해 대당 399달러에 판매, 스마트폰 대중화시대를 연 것과 비슷하다.
디자인 혁신도 일맥상통한다. 모델3 디자인중 눈에 띄는 점은 앞면 유리에서부터 지붕과 후방 유리까지 모두 강화유리로 덮어씌웠다는 점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단순히 ‘간지나는 겉보기를 넘어서 실내 공간을 더욱 확장시키는 실용성까지 갖췄다”고 극찬했다. 잡스와 마찬가지로 머스크 CEO는 테슬라 홈페이지에 테슬러는 에너지 혁신에 주력하는 기술 회사인 동시에 디자인 회사”라고 할 정도로 디자인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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