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구로부터 680광년…태양이 3개인 가스행성 찾았다
입력 2016-04-04 13:49 
美연구팀이 발견한 KELT-4Ab처럼 삼성계에 속해있는 HD1885Ab의 상상도 [사진 = NASA]

영화 스타워즈의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가 사는 타투인 행성은 태양이 두 개 뜨는 쌍성계다. 최근 미국 연구팀이 타투인보다 태양이 하나 더 많은 새로운 ‘삼성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연구팀은 가스행성인 KELT-4Ab가 태양이 3개인 삼성계에 속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목성과 비슷한 크기의 가스행성인 KELT-4Ab는 지구에서 680광년 떨어져 있다.
KELT-4Ab가 속한 KELT-4계는 지난 1973년 발견됐다. KELT-4계는 태양같은 별인 KELT-B와 KELT-C로 이뤄진 쌍성계로 알려져 있었다. 미국 연구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KELT 망원경을 사용해 KELT-A를 발견했으며 기존 쌍성계가 KELT-A를 공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KELT-B와 KELT-C는 매 3일마다 서로를 공전하고 있으며 둘의 궤도는 KELT-A와 KELT-4Ab 주변을 4000년 주기로 돌고 있다. 공전궤도가 명왕성의 공전궤도보다 8배 가량 큰 셈이다.

연구팀은 KELT-4Ab에서 일몰을 관측한다면 그 밝기는 지구에서 볼 수 있는 태양의 일몰보다 약 40배 정도 밝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수행한 제이슨 이스트맨 박사는 KELT-4Ab는 역대 발견된 행성 중 3개의 별을 가진 4번째 행성”이라며 다른 어떤 행성보다 온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지구와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을 통해 ‘삼성계 형성과정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주에는 태양이 둘인 쌍성계, 셋인 삼성계와 더불어 심지어 4개인 사성계도 존재한다. 지난해 3월 미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팀은 태양이 4개나 있는 사성계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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