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지난해 급여는 올리고 기부금은 줄여

지난해 증시활황으로 직원 연봉을 많이 올린 증권사들이 기부금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2월 결산 자기자본 상위 20개 국내 증권사 중 기부금 내역을 밝히지 않은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외한 19개사의 평균 기부액은 지난해 7억6900만원으로 지난 2014년(8억600만원) 대비 4.5% 줄었다.
증권사 직원의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가 8750만원으로 전년(7430만원) 대비 1320만원(17.7%)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가장 많이 기부한 곳은 삼성증권으로 기부금 총액은 31억4500만원이었다. 이는 2014년(19억600만원)보다 65%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기부금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한화투자증권으로 2014년 1억8500만원에서 지난해 9억원으로 5배가량 뛰었다.
하이투자증권은 2억6300만원에서 5억4500만원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 2014년 기부를 가장 많이 한 곳은 37억6000만원을 신고한 NH투자증권이다. 하지만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2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던 이 회사의 작년 기부액은 6억2300만원으로 30억원 이상 줄었다.
대신증권도 2014년 12억3900만원에서 지난해 2억5100만원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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