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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빨리와"리리아노, 해적선 순항 예고한 개막전 ‘10K’
입력 2016-04-04 06:20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4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개막전에서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킹캉 강정호(29)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33)는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35)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해적선의 닻을 올렸다.
리리아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펜실베이니아주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와 5볼넷을 내줬지만, 탈삼진 10개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피츠버그가 4-1로 승리, 개막전 승리도 챙겼다. 특히 이날 기록한 10탈삼진은 피츠버그 구단 개막전 선발투수의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리리아노는 2년전 개막전에서도 탈삼진 10개를 잡으며 구단 개막전 선발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 치운 바 있다.
이날 평균 95마일의 빠른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특히 1회 2사 후 맷 할러데이로부터 첫 삼진을 뽑은 리리아노는 2회 랜달 그리척과 스티브 피스코티, 야디어 몰리나로 꾸려진 세인트루이스 중심 타선을 거쳐 3회 선두 타자 콜튼 웡까지 5타자 연속 탈삼진을 달성하며 상대 타자들의 기를 죽였다.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2-0으로 앞선 4회 안타 두 개와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4회 3아웃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6회는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삼진 1개와 내야 플라이, 내야 땅볼로 실점없이 위기를 막았다. 리리아노는 7회 토니 왓슨에게 마운드를 넘겨 이날 임무를 마무리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웨인라이트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한편 강정호의 부상 복귀 때까지 3루를 지키게 될 데이빗 프리즈는 이날 3번타자로 출전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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