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쓰레기통 뒤지는 사람들… 거지도 아닌데 왜?
입력 2016-04-03 19:40  | 수정 2016-04-04 08:03
【 앵커멘트 】
미국과 유럽 등에서 쓰레기통을 뒤져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굶주린 노숙인도 아니라고 하는데.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 런던의 밤거리에서 보석이라도 찾으려는 듯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한 남성.

소시지부터 라임, 레몬과 같은 과일까지.

불과 20분 만에, 양손 가득할 정도로 멀쩡한 음식물을 모았습니다.

이처럼 먹을 수 있는데도 버려진 음식물을 쓰레기통에서 찾아내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을 '프리건(freegan)'이라고 부릅니다.


식품을 한 번에 많이 사놓았다가, 유통기간이 지나면서 버려지는 음식이 많자,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대량낭비를 막자는 환경운동 차원에서 프리건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신디 로신 / 프리건(환경운동가)
- "날마다, 매일 다른 가게에서 수많은 음식이 낭비되고 있어요."

1990년대 중반에 일어난 프리건 운동은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사이트는 지도를 통해 음식물이 많이 버려지는 장소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은 13억 톤, 생산되는 전체 식품의 3분의 1에 달합니다.

쓰레기통을 뒤지는 이들의 이유 있는 행동이 우리나라에도 유입될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출처 : Science Gallery London, Thrash Lab, David 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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