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뉴스 이어 ‘태후가중계까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BS가 ‘태양의 후예로 신나게 장사 중이다. 부진의 늪에 빠진 드라마국은 물론, 뉴스국과 예능국까지 ‘태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무분별한 장사가 되레 자충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일 방송된 ‘연예가중계는 지난주 시청률인 7.8%(닐슨코리아, 전국)보다 1.5%P 오른 9.3%를 나타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엑소 카이-에프엑스 크리스탈 열애, 주상욱-차예련 열애, 정겨운 이혼소송 등 굵직한 연예 소식은 구색맞추기식으로 다뤄졌다. 신세경 인터뷰, 스타의 애견에 대한 핫스타그램, 박해진 인터뷰, 한국인이 사랑하는 드라마 OST 50, 류준열 팬미팅 소식 등도 다뤄졌으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꼭지는 예상대로 ‘태양의 후예였다.
이날 오프닝은 송중기의 KBS 9시 뉴스 출연 소식으로 시작돼 ‘태양의 후예 속 신스틸러 시리즈가 소개됐다. 1탄으로 조재윤, 김지원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고 송중기의 히스토리도 다뤄졌다. 특히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충분한 내용들로 구성된 송중기 스토리는 무려 13분간 할애됐다.
시청률은 달콤했으나 온라인에는 쓴소리가 쏟아졌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각종 온라인을 통해 정도껏 합시다. 정신 좀 챙기고 (오**)”, ‘태양의후예 특별 방송인 줄 알았다. 연중소식은 없고 심하다(ne***trust*******)”, 과유불급이다(2016**야구*******)”, 드라마 대박 하나 터지니 거의 방송국 차원에서 지원사격(*하고**한)”, 콘텐츠 그렇게 빈약하더니, 하나 뜨니 정신 못차리네(J*****)” 왜 송중기 다큐를 내놓지(**마녀)”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뉴스9 이후 연이은 홍보 방송으로 적대감이 오히려 배가 된 것이었다.
앞서 지난 30일 ‘뉴스9는 연예인 최초로 송중기를 스튜디오로 초대해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시 송중기는 약 6분의 방송시간 동안 황상무, 김민정 앵커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뉴스9 시청률은 23.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해 전날 19.7%에 비해 무려 3.6%P나 껑충 뛰어올랐다.
하지만 반짝 효과에 불과했다. 기획은 신선한 듯 했으나 질문과 내용은 구태의연했다. 송중기가 나온 다음날 시청률은 하루 만에 17.7%로 다시 떨어졌다. 송중기 출연분과 비교하면 5.6%나 하락한 수치였다.
분명 KBS는 이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제대로 성장의 기회를 잡았다. 답답하고 식상한 지상파 드라마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케 했고, 한류의 부활에 앞장서게 됐다. 상대적으로 타사에 비해 주연배우들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시도들이 수월한 입장이다. 이 황금 열쇠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KBS에게 달렸다. 윈윈하는 똑똑한 마케팅이 필요할 때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BS가 ‘태양의 후예로 신나게 장사 중이다. 부진의 늪에 빠진 드라마국은 물론, 뉴스국과 예능국까지 ‘태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무분별한 장사가 되레 자충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일 방송된 ‘연예가중계는 지난주 시청률인 7.8%(닐슨코리아, 전국)보다 1.5%P 오른 9.3%를 나타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엑소 카이-에프엑스 크리스탈 열애, 주상욱-차예련 열애, 정겨운 이혼소송 등 굵직한 연예 소식은 구색맞추기식으로 다뤄졌다. 신세경 인터뷰, 스타의 애견에 대한 핫스타그램, 박해진 인터뷰, 한국인이 사랑하는 드라마 OST 50, 류준열 팬미팅 소식 등도 다뤄졌으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꼭지는 예상대로 ‘태양의 후예였다.
이날 오프닝은 송중기의 KBS 9시 뉴스 출연 소식으로 시작돼 ‘태양의 후예 속 신스틸러 시리즈가 소개됐다. 1탄으로 조재윤, 김지원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고 송중기의 히스토리도 다뤄졌다. 특히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충분한 내용들로 구성된 송중기 스토리는 무려 13분간 할애됐다.
시청률은 달콤했으나 온라인에는 쓴소리가 쏟아졌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각종 온라인을 통해 정도껏 합시다. 정신 좀 챙기고 (오**)”, ‘태양의후예 특별 방송인 줄 알았다. 연중소식은 없고 심하다(ne***trust*******)”, 과유불급이다(2016**야구*******)”, 드라마 대박 하나 터지니 거의 방송국 차원에서 지원사격(*하고**한)”, 콘텐츠 그렇게 빈약하더니, 하나 뜨니 정신 못차리네(J*****)” 왜 송중기 다큐를 내놓지(**마녀)”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뉴스9 이후 연이은 홍보 방송으로 적대감이 오히려 배가 된 것이었다.
하지만 반짝 효과에 불과했다. 기획은 신선한 듯 했으나 질문과 내용은 구태의연했다. 송중기가 나온 다음날 시청률은 하루 만에 17.7%로 다시 떨어졌다. 송중기 출연분과 비교하면 5.6%나 하락한 수치였다.
분명 KBS는 이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제대로 성장의 기회를 잡았다. 답답하고 식상한 지상파 드라마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케 했고, 한류의 부활에 앞장서게 됐다. 상대적으로 타사에 비해 주연배우들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시도들이 수월한 입장이다. 이 황금 열쇠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KBS에게 달렸다. 윈윈하는 똑똑한 마케팅이 필요할 때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