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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②] 신세경, ‘육룡’으로 얻은 6가지 키워드
입력 2016-04-03 09:31 
디자인=이주영
[MBN스타 이다원 기자] ‘육룡으로 얻은 6가지 키워드요?”

배우 신세경은 질문에 골똘히 생각했다. 한 마디를 하더라도 성의를 보이고 싶었던지 단어 선택마저도 신중했다. SBS ‘육룡이 나르샤(이하 ‘육룡)가 그만큼 소중한 작품이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인내, 조화의 방법, 사람들, ‘분이, 넓어진 시야, 생존력을 터득한 것 같아요.”

마치 게임을 마친 듯한 묘한 대답을 남긴 그의 여섯가지 키워드를 자세히 살펴봤다.



키워드1. 인내

홍일점이었기 때문에 장점밖에 없었지만 화장실 문제는 정말 곤욕이었어요. 산속이라 제대로 된 화장실이 마련되지 않아서 저나 여성 스태프들은 유사시 차를 타고 밖으로 나가야만 했죠. 우스개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화장실은 생사를 가르는 문제였다니까요. 너무 괴로워서 촬영 땐 일부러 물도 안 마셨어요. 아메리카노? 그건 아예 금기어였고요. 하하.”

키워드2. 조화

‘육룡이 나르샤는 신기하게도 사람과 잡음이 조금도 없었던 작품이예요. 어느 환경에서나 인간관계로 인한 마찰이 있는데 신기할 정도로 그게 없었죠. 사람들이 호흡을 맞추고 의견을 내다보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도 있는데, 이번 작품은 되레 에너지를 얻는 작품이었어요. 축복받은 현장이었어요. 전작들은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게 위주였다면, 이번 작품은 어우러짐, 다양한 캐릭터와 상황 속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키워드3. 사람들

이번 작품으로 사람들을 얻었어요. 작년 사계절을 팀과 함께 보냈거든요. 유아인은 인간적으로도 닮고 싶은 사람이에요. 자신의 의견을 지혜롭고 센스있게 표현하는 것에 능하죠. 김명민은 대본을 대하는 법, 장면을 준비하는 과정 모두가 완벽했고요. 정유미완 정말 좋은 ‘케미(케미스트리 준말)였어요. 연기대상 커플상을 받고 싶을 정도죠. 하하. 다들 지금도 가끔 연락해서 만난답니다.”

키워드4. ‘분이

사실 ‘육룡이 나르샤 출연을 두고 많이 고민했어요. ‘냄새를 보는 소녀 직후 바로 작품에 들어가는 게 부담이었거든요. 하지만 ‘분이 역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었어요. 상황에 끌려가는 캐릭터도 아니었고, 시대의 흐름과 상황에 맞게끔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이었죠. 정말 반했던 것 같아요. 그런 캐릭터를 찾기도 힘들었고, 원하는 여성상이었거든요. 제가 갖지 못한 성격이라서 더 바란 것 같아요. 전 겁도 두려움도 많고, 익숙함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래서 ‘분이가 가진 면모가 더 매력적이었죠. 촬영하면서 ‘분이가 희망이라는 걸 느꼈고, 곧 백성이며 민초라고 생각했어요. 마지막에 이도와 마주한 엔딩이 백성들의 희망을 마주한 느낌이라 굉장히 뭉클했기도 했고요.”



키워드5. 넓어진 시야

신세경에 이번 작품은 어떤 의미냐고요? 시야를 확보한 느낌?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게 각각 다른 메시지를 배우면서 크고 넓게 주위를 보게 된 것 같아요.”

키워드6. 생존력

확실히 ‘뿌리 깊은 나무 때보다는 생존력을 얻게된 것 같아요. 사극 촬영에 익숙해진 덕분인지 이번엔 덜 추웠거든요. 하하. 핫팩 붙이는 건 대수도 아니죠. 야외 촬영도 많은데 어떻게든 버텨야 하니까 나름 생존법을 터득한 것 같아요.”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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