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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끝내기’ SK, kt 필승조 벽은 있었지만 승리는 가벼웠다
입력 2016-04-02 20:48 
SK 와이번스가 정규시즌 첫 연장전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강윤지 기자] SK 와이번스가 연장 승부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K는 2일 인천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연장 10회말 상대 야수의 실책으로 끝내기 승리에 성공했다.
이날 두 팀의 승부는 매우 팽팽했다. SK가 1회말 정의윤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앞서가자 kt는 2회초 박경수의 1타점 적시타로 곧바로 따라붙었다. 3회말 SK는 박정권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3-1로 벌어져 있던 점수는 SK에는 기분 좋은 예감이었다. 선발 메릴 켈리가 4회까지 단 1점만 내주며 호투를 이어갔기 때문.
그러나 kt는 차곡차곡 5회 1점, 6회 1점을 더 뽑아내며 기어코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양 팀은 득점 없이, 실점 없이 9회까지 랠리를 계속했다. 결국 승패가 가려지지 않았고 kt와 SK는 시즌 첫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kt는 10회초 클린업 트리오가 나서고도 득점에 실패했지만 10회말 장시환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kt는 선발 정대현을 2⅔이닝 만에 내린 뒤 다음주 선발로 나설 예정인 엄상백에 2⅓이닝을 맡겨 선발의 몫을 할당했다. 이어서는 kt가 자랑하는 필승조 김재윤-조무근이 모두 등판했다.
10회말 SK는 차분했다. 선두타자 정의윤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만들었고, 이어 대주자 김재현이 장시환의 폭투 때 3루를 밟았다. kt는 두 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거르는 작전을 내며 만루를 채웠다.
승부가 결정 난 것은 박재상 타석에서였다. 박재상이 때린 땅볼 타구가 1루수 김상현 방면으로 향했고, 김상현도 간단히 잡았다. 그러나 이내 중심을 잃고 뒤로 쓰러지며 아웃카운트를 올리지 못했고 끝내기 실책으로 기록되고 말았다. SK는 시즌 첫 연장 승부서 상대 필승조를 모두 만났음에도 의외로 손쉽게 승리를 확정지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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