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모디 인도 총리 사우디 첫 방문…중동 외교 강화
입력 2016-04-02 17:33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4년 취임 후 처음으로 2일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합니다.

모디 총리는 이틀간의 이번 방문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 등을 만나 양국의 경제와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일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은 보도했습니다.

인도와 사우디는 이번에 인프라 개발과 무역·투자 관련 협정, 연합 군사 훈련 등 안보·군사 협력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디 총리는 또한 중동 지역 테러 억제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디 총리는 사우디 왕가·정부 관계자를 만나는 것 외에 리야드 지하철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자국 노동자들도 만날 예정입니다.

사우디는 이른바 '수니파 이슬람 국가의 맹주'로 인도와 국경분쟁 등으로 앙숙인 파키스탄의 전통적 우방입니다.

이 때문에 사우디는 인도의 4대 교역국으로서 인도 전체 원유 수입량의 20% 이상을 공급하고 인도인 296만 명이 사우디에서 거주하는 등 인도와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지만, 양국이 외교적으로는 그만큼 긴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을 듣습니다.

인도 총리가 사우디를 방문한 것도 2010년 만모한 싱 총리 방문 이후 6년 만입니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모디 총리가 7개월 전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 이어 이번 사우디를 방문한 것은 인도가 파키스탄의 우방들과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파키스탄을 압박할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등 더 큰 정치적 역할을 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분석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사우디 방문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도와 사우디의 유대관계는 특별하다"며 "양국의 관계를 확장하고 심화하기 위해 사우디 지도부와 노력할 것"이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사우디 방문에 앞서 지난달 30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유럽연합(EU) 지도부와 회담했으며 1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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