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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수 복귀준비 완료…3달 만에 러시아 1부 출전?
입력 2016-04-02 13:52  | 수정 2016-04-02 14:05
유병수(86번)가 2015-16시즌 로스토프 경기에서 득점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로스토프 공식홈페이지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러시아 프리미어리그(RPL) FC 로스토프 공격수 유병수(28)가 모처럼 만의 출전기회를 노린다.
러시아 축구매체 ‘풋붐은 2일 유병수가 신체적으로 완전히 건강을 회복했다. 개인훈련만이 아닌 팀 단위 훈련도 시작했다”면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3일 2015-16 RPL 22라운드 홈경기에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전을 유병수가 소화한다면 102일(만 3개월10일) 만의 RPL 출전이다. 이번 시즌 처진 공격수와 중앙공격수를 오가며 7경기 1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45.0분으로 부상자명단에 없을 때에도 주전과는 거리가 있었다.
유병수는 오는 6월 로스토프와의 계약이 끝나면 귀국하여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한다고 알려졌다. 한국프로축구 복귀와 로스토프와의 계약 중도 해지가 무산되면서 만 27세라는 국군체육부대(상무) 및 경찰청 입단 나이제한을 극복할 방법이 사라졌다.

로스토프는 2013년 7월1일 이적료 150만 유로(19억6992만 원)를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알힐랄 FC에 주고 유병수를 데려왔다. 당시에는 창단 후 최고액 영입이었으며 지금 기준으로도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유병수는 2009~2011년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78경기 40골 6도움을 기록했다. ‘2010 K리그 득점왕이기도 했으나 연계능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알힐랄에서는 2011~2013년 63경기 29골 16도움으로 달라졌다. 확고한 주전이 아니었음에도 경기당 공격포인트가 0.71에 달했다.
알렉산드르 시쿠노프 로스토프 부회장은 2013년 7월15일 유병수는 괜찮은 득점력과 대단한 시야를 지닌 좋은 공격수”라면서 인천에서는 다득점했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도움도 많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유병수의 K리그 및 사우디아라비아 활약을 지켜보고 영입했다는 얘기다.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할 정도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유병수는 로스토프 통산 31경기 3골 1도움에 머물고 있다.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0.48로 수준급이나 경기당 24.1분에 그치며 입지 확보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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