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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영애 복귀작 `사임당`, 편성 11월로 연기 왜?
입력 2016-04-02 13:5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SBS가 사전 제작 중인 드라마 '사임당: 허스토리'(이하 사임당) 편성이 11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2일 드라마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임당' 촬영이 예상한 것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총 30부작인 드라마는 현재 24~25회를 찍고 있는 상황.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빨리 마무리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애초 SBS는 배우 이영애가 1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작품인 '사임당'을 9월 내보내려 했다.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제작진은 지난달 말까지 기본 촬영을 모두 마무리하고, 중국 측 방송과 관련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드라마 촬영이 후반부에 다다르면서 생각한 만큼 극의 전개와 결말이 만족스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드라마 완성도와 더불어 재미까지 고려해야 할 대본 집필과 연출, 배우들의 연기가 필요하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때문에 원래 생각했던 9월 방송은 힘들다는 판단도 함께 나왔다.

'사임당' 측은 중국의 막대한 자본이 들어간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가 인기인 것처럼 높은 관심과 흥행을 바라고 있다. 홍콩 엠퍼러 그룹에서 100억원 정도의 제작비를 투자받으며 기획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사임당'은 최근 중국 방영권이 '태양의 후예'보다 높은 금액으로 판매됐다. 한국에서 방송을 내보내는 것에 앞서 중국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방영 6개월 전에 프로그램 방영 계획을 보고받고, 3개월 전에 완성된 작품을 전체적으로 심의한다. 한국에서 먼저 방영되고 인터넷에 풀리면 중국 측의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중국 측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하는 '사임당'이 바빠진 이유이자 편성을 연기한 까닭이다.
이영애와 송승헌이 주연인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연출은 '태왕사신기' '비천무' '탐나는 도다' 등을 연출한 윤상호 PD가 맡았다. 대본은 '앞집여자', '두번째 프로포즈',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를 집필했던 박은령 작가가 집필하고 있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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