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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필 네빌, 발렌시아 수석코치권한 상실…형 해임 여파
입력 2016-04-02 11:48  | 수정 2016-04-02 20:27
게리 네빌(왼쪽)이 발렌시아 감독 시절 임한 올림피크 리옹과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도중 벤치에서 웃고 있다. 오른쪽이 친동생 필 네빌 수석코치. 사진(스페인 발렌시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 CF의 필 네빌(39·잉글랜드) 수석코치가 사실상 실권을 뺏겼다는 외신이다. 친형 게리 네빌(41·잉글랜드)이 3월30일 감독에서 해고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스페인 스포츠일간지 ‘마르카는 2일 게리 네빌은 해임됐으나 필 네빌은 2015-16시즌 종료까지인 계약기간이 준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수석코치(조감독)라는 직책에 어울리는 힘은 이미 사라졌다. UD 라스팔마스와의 2015-16 라리가 31라운드 원정경기(3일)에 대비하는 훈련에서도 필 네빌은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게리 네빌 감독 시절의 활동적인 역할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보도했다.
필 네빌은 2015년 7월1일 발렌시아 수석코치로 임명됐다. 게리 네빌은 12월2일 감독으로 합류하여 26전 9승 7무 10패 승률 34.6%의 성적으로 경질됐다. 신임감독 파코 아예스타란(53·스페인)은 2월13일 공동 수석코치로 발렌시아에 영입됐다가 승진했다.

발렌시아는 2014-15 라리가 4위였으나 이번 시즌에는 30라운드 현재 8승 10무 12패 득실차 –3 승점 34로 14위에 머물고 있다. 스페인 FA컵에 해당하는 코파 델레이는 준결승에서 FC 바르셀로나에 1, 2차전 합계 1-8로 탈락했다.
게리 네빌은 발렌시아 감독직은 상실했으나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16) 본선에 임하는 잉글랜드대표팀 수석 코치직은 유지하고 있다. 필 네빌은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석코치였다.
네빌 형제는 알렉스 퍼거슨(7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 맨유 유소년 육성의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게리 네빌은 1992-93시즌 성인 1군으로 승격하여 2010-11시즌 은퇴할 때까지 맨유에서만 활약했다. 필 네빌은 1994-95시즌 1군에 데뷔하여 2004-05시즌까지 맨유 소속이었다.
게리 네빌은 EPL 최정상급 오른쪽 수비수로 평가됐다. ‘10주년 기념 영국인 베스트 11(2002년)과 ‘20주년 기념 대중·패널 선정 판타지 팀(2012년)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필 네빌은 개인수상은 없었으나 수비형 미드필더와 좌우 수비수 등을 소화하며 EPL에서만 통산 505경기 9골 11도움을 기록했다. 맨유(263경기 5골 2도움)와 에버턴 FC(242경기 4골 9도움)에서 모두 경기당 70분 이상(맨유 72.4분-에버턴 86.2분)으로 중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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