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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진 소모 심했던 한화, 신예 김재영 어깨 무겁다
입력 2016-04-02 11:45 
2일 LG와의 경기서 한화는 신예투수 김재영(사진)을 선발로 예고했다. 전날 경기서 불펜투수 소모가 심했던 한화는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김재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김성근 한화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첫 날부터 불펜진을 총동원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2일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신예 김재영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한화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6 KBO리그 LG와의 경기에 나선다. 시즌 두 번째 경기.
정규시즌 144경기 중 2번째 시합에 불과하지만 한화가 경기에 임하는 마음은 복잡하다. 전날 열린 개막전에서 연장 12회말 통한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아픔이 두 배다. 선발투수 경쟁에서 열세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선취점을 얻으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세부적으로 살펴봐도 경기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김태균과 윌린 로사리오 등 중심타선에서 한 방 쳐줘야할 타자들은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마운드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 개막전 선발투수로는 당초 세간의 예상과 다르게 송은범이 출격했고 3이닝 동안 깜짝 호투를 펼쳤다. 물론 3이닝 동안 3실점의 성적을 좋다고 볼 수 는 없다. 하지만 소사와의 초반 선발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탈삼진도 4개나 솎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4회부터는 한화 특유의 벌떼마운드였다. 송창식-박정진-권혁-정우람-김민우까지 선발, 불펜진 가리지 않고 정상급 선수들이 총 출동했다. 12회말 김민우가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빛이 바랬으나 5회부터 11회까지 7이닝을 실점 없이 깔끔하게 막아낸 것은 수확이었다. 박정진과 권혁이 건재함을 나타냈고 새로 영입한 정우람이 가치를 증명했다.
문제는 다음이다. 첫 경기부터 선발투수 조기강판, 벌떼 계투작전이 펼쳐졌다. 박정진이 1⅔이닝, 김민우가 1⅓이닝을 던졌다. 권혁과 정우람은 각각 2이닝과 3이닝을 소화했다. 아직 1경기에 불과하고 김민우를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은 베테랑으로서 몸 관리에 노하우가 있지만 그래도 시리즈 전체를 봤을 때 부담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관건은 선발투수의 이닝소화력에 달렸다. 2일 선발투수로 한화는 신예 김재영을 예고했다. 홍익대를 졸업한 김재영은 지난 시즌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사이드암이 귀한 한화 입장에서 미래를 걸어볼 법한 기대주. 유일한 신인으로서 캠프까지 모두 소화했다. 이 기간 가와지리 데쓰야 투수 인스트럭터에게 일대일 지도를 받으며 성장세를 보였다.
그리고 시범경기 동안 4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피웠다. 김성근 감독 역시 팔 스윙을 고치면서 변화구가 좋아졌다.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 칭찬하며 선발투수로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직 경기 당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은 아니지만 구위 자체는 선발투수로서 통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한 것이다.
한편 2일 경기서 LG는 우규민이 출격한다. 한화 타선은 2경기 연속 지난 시즌 10승 이상을 거둔 에이스급 투수들을 상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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