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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졌다지만…kt, 첫 날부터 주전 동시 부상 악재
입력 2016-04-02 07:03 
kt 위즈가 앤디 마르테와 김사연의 부상으로 악재를 맞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지난해 첫 승을 거두기까지 12번의 경기가 필요했던 kt 위즈가 개막전부터 깔끔한 승리를 거두면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성장한 타선은 첫 경기부터 불을 뿜었고, 선발 슈가 레이 마리몬과 뒤를 이어 등판한 계투진의 호투로 첫 승을 따냈다.
첫 경기부터 산뜻한 결과를 낳았지만 한 가지, ‘부상 걱정은 앞으로의 경기 운영에 안개가 됐다. 아직 주전과 비주전 선수들의 격차가 크기에 염려되는 부분이다.
클린업 트리오에 포진했어야 할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는 개막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사유는 왼쪽 햄스트링 통증. 지난 시즌 부상으로 두 번이나 공백 기간을 가졌던 만큼 안타까운 요소다. 시범경기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고.
이 때문에 팀의 마지막 실전 점검인 자체청백전에도 유일하게 출전하지 못했고, 개막 전날에도 훈련을 하는 대신 병원을 찾았다. 곧 경기에는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 하에 1군 엔트리에는 들어있지만 완벽한 상태로 출전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시범경기 홈런 부문에서 ‘깜짝 1위를 차지했던 김사연은 개막 첫날부터 부상으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개막전서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사연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그러나 베이스에 왼손 검지가 걸리면서 부상을 입었다. 경기 중 교체돼 병원 검진을 받았고, 그의 앞에 놓인 건 골절상이라는 날벼락이었다. 2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인데,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피해가 최소화하기만을 바라는 일 뿐.
김사연 역시 지난 시즌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4월 중순 경기 중 투구에 맞아 왼 손등이 골절됐고, 두 달이 지나서야 1군에 복귀할 수 있었다. 당시 주전 외야수로 시즌을 시작했던 김사연은 팀 전력이 보강되면서 백업으로 밀렸다. 팀 전력도 그렇지만 선수 개인에게 더 안타까운 부상이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kt 외야는 지난해 가을부터 엄청난 경쟁에 돌입했다. 김사연은 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당당히 첫 번째로 주전을 차지하며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줬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부상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시즌보다 타선 짜임새가 좋아졌다고는 해도 주전 2명의 동시 부상은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kt는 새 시즌 처음부터 악재를 맞았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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