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방 아파트, 역세권 여부가 집값 형성 주도
입력 2016-04-01 17:46 

역세권 여부에 따라 웃돈(프리미엄)이 많게는 수 천 만원 가량 차이나는 지방 아파트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대중교통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에 역세권 여부가 집값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지하철 2호선 못골역 역세권 단지인 ‘대연 롯데캐슬레전드 전용 84㎡가 3억9250만원(13층)에 거래됐다. 지난 2014년 11월 분양 당시 이 주택형의 분양가는 3억4900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4350만원 올랐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 파크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3억4280만원(20층)에 계약이 체결돼 분양가(3억2380만원)에서 19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대연동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두 단지 모두 대형건설사가 분양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도 단지와 지하철역과의 거리 차이가 프리미엄 차이로 고스란히 나타났다”고 말했다.

역세권 여부는 청약성적도 갈랐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지방에서 분양했던 63개 단지 중 청약성적이 좋았던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역세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은 지하철 보다는 버스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지하철에 대한 영향력이 수도권에 비해 큰 편”이라며 최근 수도권에서는 교통여건이 좋은 단지들이 매매시장이나 분양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지방에서도 역세권 단지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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