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오오타니, 日·美 ‘전설’이 다퉜던 구장서 선발 등판
입력 2016-04-01 15:18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즈의 오오타니 쇼헤이.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즈의 오오타니 쇼헤이(22)가 일본과 미국의 '전설'끼리 맞붙었던 유서 깊은 야구장에서 선발 등판한다.
1일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닛폰 등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오타니는 이날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 경기는 시즈오카 쿠사나기 구장에서 펼쳐진다. 닛폰햄이 이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최초, 소프트뱅크는 2006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곳이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지난 1934년 11월 일본과 미국을 대표하는 '전설'끼리의 투타 맞대결이 펼쳐졌기 때문.
당시 양국 간의 친선전에서 일본은 투수 사와무라 에이지, 미국에서는 타자 베이브 루스가 나섰다. 1936년부터 1943년까지 선수생활을 하며 통산 63승22패 평균자책점 1.74를 거둔 사와무라는 일본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일본에서는 사와무라의 활약을 기념하기 위해 ‘사와무라상을 제정해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고 있다.
루스는 뉴욕 양키스에서 전성기를 보내는 등 통산 714개의 홈런을 날린 메이저리그의 전설 중 전설이다. 현재 쿠나사키 구장 앞에는 사와무라와 루스의 동상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전설끼리의 맞대결이 펼쳐졌던 장소인 만큼 오오타니는 더욱 각오를 다졌다. 오오타니는 지난 달 25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실점(2자책) 호투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오오타니는 가급적이면 무실점으로 셧아웃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투수 부문 3관왕에 올랐던 오오타니지만 소프트뱅크전에서는 평균자책점 6.58로 유독 약한 모습이었다. 오오타니가 개막전의 아쉬움을 털어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