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2] 호남 텃밭 다지는 더민주, 국민의당 정동영 비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일 호남을 닷새만에 다시 찾아 텃밭 지키기를 위한 총력전을 벌였습니다.
호남은 더민주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었지만 국민의당이 출현하고 호남 의원 12명이 신당에 합류함에 따라 국민의당과 치열한 경쟁을 벌어야 하는 경합 지역으로 변모한 상황입니다. 김 대표가 지난달 26~27일에 이어 또다시 1박2일 일정으로 전북과 광주를 방문한 것은 이런 절박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김 대표는 오전 전북 전주 덕진에서 현장 선대위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곳은 김성주 의원이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와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어 전주에서 유세를 벌인 뒤 군산, 익산, 완주·무주·진안·장수, 정읍·고창 등 전북 주요 지역을 돌며 더민주 지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김 대표는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것이 호남 선거전은 물론 승부처인 수도권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보고 작심한 듯 국민의당을 강한 어조로 성토했습니다.
그는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당이 통합·연대를 거부하고 있다. 새정치를 한다고 하지만 새누리당에 과반의석을 허용하면 새정치도 없다"며 국민의당이 분열이 아닌 화합을 원하는 호남 정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국민의당의 가장 큰 문제는 싸워야할 대상과 연대 대상을 거꾸로 인식하는 것"이라며 "싸울 대상은 새누리당 정권이고 경제실패다. 몇몇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위해서 분열하는 것은 호남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김성주 의원도 "정동영 후보가 친노 패권주의를 심판하러 나왔다고 하지만 김 대표와 제가 친노냐. 저는 DY(정동영)계"라며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며 정 후보를 분열주의자, 배신주의자, 기회주의자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 발언은 호남 유권자들이 정권교체를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정당인 더민주를 선택해달라는 호소"라며 "호남지역 의원 몇 명을 가진 국민의당으로는 정권교체가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순창 복흥면에 있는 조부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의 생가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김 대표가 국민의당으로부터 보수정권에서 오래 몸담았다는 비판을 받는 것을 의식해 뿌리가 호남에 있음을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 대표 측은 "김 대표의 조부가 호남이고 실제로 6·25 전쟁 피난 때는 광주 서중에서 1년반 정도 학교를 다녔다"며 "김 대표가 호남 연고 없는 서울 사람이라거나, 이북 출신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아 생가 방문 일정을 넣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선거전 막판에도 호남을 다시 찾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 부산에 이어 이날은 서울로 올라와 은평갑·을, 강서을, 양천갑·을 등 서부벨트의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선거 지원에 나섰습니다.
문 전 대표 측은 "뒤쳐져 있거나 경합하는 지역으로 둘러보는 컨셉트를 이어가고 있다"며 "주말에는 계속 수도권 선거전 지원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민주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에 양대 승부처인 호남과 수도권 중 김 대표가 호남을, 문 전 대표가 서울을 각각 나눠맡은 모양새지만 김 대표 측은 "문 대표 측과 일정을 협의해서 짠 것은 아니다"고 역할 분담론을 경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일 호남을 닷새만에 다시 찾아 텃밭 지키기를 위한 총력전을 벌였습니다.
호남은 더민주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었지만 국민의당이 출현하고 호남 의원 12명이 신당에 합류함에 따라 국민의당과 치열한 경쟁을 벌어야 하는 경합 지역으로 변모한 상황입니다. 김 대표가 지난달 26~27일에 이어 또다시 1박2일 일정으로 전북과 광주를 방문한 것은 이런 절박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김 대표는 오전 전북 전주 덕진에서 현장 선대위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곳은 김성주 의원이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와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어 전주에서 유세를 벌인 뒤 군산, 익산, 완주·무주·진안·장수, 정읍·고창 등 전북 주요 지역을 돌며 더민주 지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김 대표는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것이 호남 선거전은 물론 승부처인 수도권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보고 작심한 듯 국민의당을 강한 어조로 성토했습니다.
그는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당이 통합·연대를 거부하고 있다. 새정치를 한다고 하지만 새누리당에 과반의석을 허용하면 새정치도 없다"며 국민의당이 분열이 아닌 화합을 원하는 호남 정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국민의당의 가장 큰 문제는 싸워야할 대상과 연대 대상을 거꾸로 인식하는 것"이라며 "싸울 대상은 새누리당 정권이고 경제실패다. 몇몇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위해서 분열하는 것은 호남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김성주 의원도 "정동영 후보가 친노 패권주의를 심판하러 나왔다고 하지만 김 대표와 제가 친노냐. 저는 DY(정동영)계"라며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며 정 후보를 분열주의자, 배신주의자, 기회주의자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 발언은 호남 유권자들이 정권교체를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정당인 더민주를 선택해달라는 호소"라며 "호남지역 의원 몇 명을 가진 국민의당으로는 정권교체가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순창 복흥면에 있는 조부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의 생가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김 대표가 국민의당으로부터 보수정권에서 오래 몸담았다는 비판을 받는 것을 의식해 뿌리가 호남에 있음을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 대표 측은 "김 대표의 조부가 호남이고 실제로 6·25 전쟁 피난 때는 광주 서중에서 1년반 정도 학교를 다녔다"며 "김 대표가 호남 연고 없는 서울 사람이라거나, 이북 출신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아 생가 방문 일정을 넣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선거전 막판에도 호남을 다시 찾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 부산에 이어 이날은 서울로 올라와 은평갑·을, 강서을, 양천갑·을 등 서부벨트의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선거 지원에 나섰습니다.
문 전 대표 측은 "뒤쳐져 있거나 경합하는 지역으로 둘러보는 컨셉트를 이어가고 있다"며 "주말에는 계속 수도권 선거전 지원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민주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에 양대 승부처인 호남과 수도권 중 김 대표가 호남을, 문 전 대표가 서울을 각각 나눠맡은 모양새지만 김 대표 측은 "문 대표 측과 일정을 협의해서 짠 것은 아니다"고 역할 분담론을 경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