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제조업PMI 8개월만에 기준선 넘어…경기확장 신호?
입력 2016-04-01 13:56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개월만에 기준선(50) 위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1~2월 제조업 이윤이 예상치보다 훨씬 양호하게 나온데 이어 중국 제조업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PMI가 50.2를 기록해 8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었다고 1일 밝혔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이날 발표된 지수는 전월 수치(49.0)와 시장전망치(49.4)를 모두 넘은 것으로, 지난해 6월(50.2)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신규 주문지수가 51.4로 전달보다 2.8포인트 올라가 2분기 제조업경기 확장을 예고했다. 중국 제조업 PMI는 작년 8월 50 밑으로 떨어진 뒤 지난달까지 7개월간 기준선을 밑돌다가 이번에 반등에 성공했다. 민간 업체 차이신이 이날 함께 발표한 제조업 PMI도 49.7로 시장전망치(48.6)를 훌쩍 넘었다.
이날 제조업 생산지수는 신규 거래 총량의 회복에 힘입어 1년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해외 수요 부진에 따라 신규 주문 및 신규 수출 업무는 크게 나아지지 못했다. 허판(何帆) 차이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생산 및 신규주문 두 항목의 지표가 기준선을 넘어선 것은 기대했던 경기진작 효과가 점차 발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재정적자폭 확대 등 올해 거시경제정책의 방향이 뚜렷해진 것도 경기 회복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일본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단칸지수는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1일 일본은행이 발표한 3월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 따르면 대기업 제조업의 업황판단지수(DI)가 6에 머물러 지난해 12월(12)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DI는 2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DI는 업황이 ‘좋다고 판단한 기업 비율에서 ‘나쁘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수치다. 당초 닛케이가 실시한 사전 조사에서 대기업 제조업 DI는 8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가 나왔다.
단칸지수가 악화된 것은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업들의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와 기계 제조업체들의 타격이 컸다. 국제상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소재 업체들 경기도 악화됐다. 환율도 달러당 110엔대로 치솟으면서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서울 =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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