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주는?…키워드는 ‘케미칼’
입력 2016-04-01 11:03  | 수정 2016-04-01 12:02

1분기 국내 상장기업들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가 ‘갤럭시 S7 효과에 힘입어 연일 상향 조정되면서 1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롯데케미칼, SK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케미칼 3인방의 1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컨센서스가 있는 코스피 상장기업 216곳을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31조1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기록한 29조800억원 대비 7.2%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중공업, LG생명과학, 현대로템, 롯데정밀화학, 한진중공업, 성신양회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예고하고 있고 NHN엔터테인먼트, 대우조선해양, 두산엔진 등은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단연 ‘화학이 꼽힌다. 특히 롯데케미칼, SK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케미칼 3인방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SK케미칼의 경우 지난해 1분기 5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으나 올 1분기 3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16.5% 성장세를 달성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한화케미칼 역시 357.6% 이익 성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4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4%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미칼 3인방 외에도 화학업종 대표 기업인 LG화학 역시 나프타 분해설비(NCC)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0% 증가한 45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한유화도 전 분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화학업종의 호조는 올 들어서도 제품마진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초원료인 에틸렌과 나프타의 제품 스프레드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화학주의 주가도 연일 우상향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은 52주 신고가를 연일 새로 쓰고 있고 한화케미칼, SK케미칼, LG화학 등도 상승세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김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학업종 전반에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화학업종 내 덜 오른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해 대비 이익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는 한미약품(560.3%), 삼성물산(389.8%), SK(301.0%)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해당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합병 이슈와 전년도 낮은 베이스에 따른 착시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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