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커피전문점 이디야의 야심 ‘2020년까지 3천호점 열겠다“
입력 2016-03-31 16:06 
문창기 회장

대한커피만세가 내 오래된 꿈입니다. 토종 커피 이디야가 글로벌 커피기업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겁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54)이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태국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지난달 31일 문 회장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3000호점을 돌파해 본사 매출 5000억원, 총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의 매장수는 지난해 기준 1800호점, 매출은 본사기준 1355억원· 가맹점소매매출포함 약 4000억원이다. 즉 5년 안에 본사 매출을 무려 네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게 이디야 커피의 비전이다.
문 회장은 국내 시장이 포화시장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커피 시장은 재편이 될 뿐 결국 계속 성장한다”며 아직 커피전문점 수가 부족한 영·호남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등을 비롯해 대형 커피매장이 들어가기 어려운 읍·면 단위 지역까지 속속 진출해 커피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게 문 회장의 계획이다.
지난 2005년 중국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문 회장은 10년간 보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올해 다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해외 1호 매장의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태국”이라며 이 중에서도 방콕은 워낙 큰 도시라 100개 이상의 매장을 낼 수 있고 영어권이라 향후 미국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중국 재진출은 검토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베이징,상하이,연길까지 모두 훑어봤고 충분히 많은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최근 편의점 등에서 500원짜리 커피를 내는 등 저가 커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가커피의 원조인 이디야가 공격적으로 매출을 늘리기 위해 선택한 생존방식은 품질향상이다. 문 회장은 신사옥 내 국내 최대커피연구소인 이디야커피랩을 통해 지속적으로 원두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미 4월 1일 기준으로 업그레이드 된 원두를 내 놓기 위해 전 매장에 새로운 원두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처음 선보인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를 앞세워 유통사업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가맹점 뿐 아니라 마트, 편의점, 오픈마켓 등으로 비니스트 판매를 확장해 온 이디야는 올해 비니스트 매출 100억, 2020년에는 1000억원을 목표로 두고 있다. 우리 이디야 직원들의 몸에는 커피가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뜨거운 열정과 커피에 대한 사랑으로 부족했던 부분들을 계속 채워나가겠습니다.”
[이새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