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당신도 ‘자발적’ 혼밥족인가요?
입력 2016-03-31 15:34  | 수정 2016-04-01 15:38

‘506만명. 2015년 기준 국내 1인 가구 숫자다. 이는 전체 가구의 26.5%을 차지한다. 통계청은 2025년엔 이 숫자가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1인 가구의 숫자가 급증하며 식문화에도 새로운 트렌드가 생겼다. 혼자 밥을 먹는다는 ‘혼밥족. 혼자 밥을 먹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의 ‘혼밥족들은 혼자 밥 먹기를 선택하고 있다.
알바천국이 잡서치와 공동으로 전국 성인남녀 14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성인 중 72%가 자발적으로 혼자 점심을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혼자가 편하다
혼자 점심을 먹는 이유로는 간단히 먹고 싶어서가 41.6%로 1위를 차지했고, 시간 절약을 위해(16.8%),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서(1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대부분 응답자들이 ‘혼밥을 하는 이유는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 자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27.6%만이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혼자 점심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 주변 시선 신경 안 써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을 때 주변 사람을 의식 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83.8%가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중 35.9%는 ‘전혀 의식을 하지 않는다고 대답해 혼자 밥을 먹는다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음을 보여줬다.
성별로는 혼자 밥 먹을 때 주변 사람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사람 중 남성(52%)이 여성(48%)보다 많았으나, ‘부끄러워서 웬만하면 혼자 먹지 않는 편이다는 여성(77.3%)이 남성(22.7%)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 1인용 메뉴, 1인용 식당 급증
자발적 ‘혼밥족이 급증할 수 있었던 이유는 1인 가구 고객들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변신한 외식업계의 힘이 컸다. 1인 가구 고객들을 위한 메뉴는 물론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혼자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1인 전용 식당까지 생겨났다.
혼자서는 먹을 수 없던 샤브샤브를 1인분용 냄비에 담아 판매하는 외식업체가 등장했고, ‘1인 화로구이를 타이틀로 내세우며 미니화로를 설치해 혼밥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깃집도 생겨났다. 일찍이 1인 가구를 위한 식당을 열었던 일본 식당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칸막이를 두거나 식권 발매기를 설치한 식당들도 속속 생겨나는 추세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나홀로족이 늘어나면서 혼밥족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최근 분위기를 보면 밥 먹는 것 외에도 여행, 문화생활, 술 마시기 등과 같은 활동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